삼성의 타깃은 오재일+'α', FA시장의 큰 손이 돌아왔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12.03 11: 02

야구계의 큰손이 돌아왔다. 5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삼성이 FA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삼성은 공격력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운 가운데 오재일을 영입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오재일은 FA 타자 가운데 삼성에 가장 필요한 자원이다. 오재일은 통산 1025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8푼3리 848안타 147홈런 583타점 431득점을 기록했다. 국내에서 규모가 가장 큰 잠실구장을 안방으로 사용하면서 2016년부터 4년 연속 20홈런을 돌파하는 등 장타 생산 능력을 인정받았다. 

2회초 무사 1루 두산 오재일이 타격을 하고 있다. /youngrae@osen.co.kr

오재일은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강세를 보였다. 2016년 개장 후 5년간 2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 12홈런 33타점 장타율 .699 OPS 1.089를 기록했다. 
오재일을 영입할 경우 '영건 듀오' 최채흥과 원태인에게도 큰 힘이 될 듯. 이들 모두 오재일에게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지긋지긋한 악연을 끊고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 승수 추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삼성의 영입 대상은 오재일뿐만이 아니다. 오재일과 더불어 타자 1명 더 보강하기 위해 물밑 작업에 한창이다. 명가 재건을 위한 의지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삼성은 두산 출신 FA 내야수 A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른바 투트랙 전략으로 오재일과 A의 동시 영입을 추진 중이다. A는 원 소속 구단인 두산을 포함해 수도권 구단에서 뛰길 희망하고 있다. 삼성의 제시 조건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 
자금력은 충분하다. 야구계 인사는 "삼성이 FA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과거 FA시장에서 큰손으로 군림했던 시절의 80%에 가까운 예산을 확보했다"고 귀띔했다. 
또 원기찬 구단주 겸 대표이사도 하위권으로 추락한 팀 순위를 끌어올리기 위해 대대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외부 FA 타자 2명 영입도 대대적인 투자의 일부분이다. 프로야구의 맏형 삼성이 오랜 부진을 떨쳐내고 부활의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까.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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