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빈 강정? 겨울 포식자? 토론토, FA-트레이드 무차별 관심왕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2.03 19: 02

여기저기 찔러보고 있다. FA는 기본, 트레이드 시장까지 둘러보며 전력 보강에 혈안이 되어 있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오프시즌 행보가 심상치 않다. 
3일(이하 한국시간) 현지 언론은 토론토의 오프시즌 움직임을 전했다. FA 시장은 물론 트레이드 시장까지 토론토의 이름이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이미 토론토는 오프시즌 투자를 천명했는데, 시장에 나온 모든 선수들을 영입 대상에 올려놓고 있는 듯한 행보다.
MLB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자신의 SNS를 통해 "토론토가 외야수 마르셀 오수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듯하다"고 전했다. 일단 외야 FA 최대어급인 조지 스프링어에 대한 관심은 익히 알려진 바. 모로시 역시 "스프링어를 좀 더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스프링어를 놓칠 경우를 대비한 전략까지 일찌감치 오픈하고 있다. 올해 타율 0.338(228타수 77안타) 18홈런, 56타점, OPS 1.067의 성적을 남겼다. 중량감 있는 우타 거포이자 외야진의 한 축을 담당해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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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진 보강이 더 시급한 것이 사실. KBO리그 출신으로 포스팅을 신청한 김하성은 물론, DJ 르메이휴 등 거물급 내야진의 이름이 토론토의 영입 리스트에 올라있다. 세인트루이스와 계약 연장에 실패한 콜튼 웡은 르메이휴가 원 소속 구단인 뉴욕 양키스에 남을 시에 대안으로 영입을 고려 중인 상황.
여기에 트레이드를 통한 내야 보강도 물색 중이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MLB트레이드루머스' 등은 "토론토가 진 세구라의 트레이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격수 출신으로 2루수까지 커버가 가능하고 일방 장타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로 영입한 트래비스 쇼가 3루 자리에서 부진했고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역시 체중 감량을 통해 3루 복귀를 노리고 있지만 불확실하다. 카반 비지오, 보 비솃, 그리고 류현진을 비롯한 투수진의 동반 안정을 위해서는 확실한 내야 자원 영입은 필수다.  
토론토의 시급한 과제로 류현진의 뒤를 받칠 선발진의 보강이 꼽혔지만 일단 야수진의 안정감과 타선의 중량감을 더해줄 선수를 우선순위로 찾고 있다. 야수진 보강이 완료되면 본격적으로 류현진과 함께 선발진을 꾸릴 파트너 영입에 나설 전망이다. 
과연 토론토의 활발한 행보가 '속 빈 강정'으로 전락할지, 아니면 겨울의 포식자 모드로 변신해 알찬 전력 보강으로 대권 후보로 거듭날지 관심이 모아진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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