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C] 이적시장 비하인드 밝힌 G2 오너 “‘퍽즈’의 프나틱 협상 막았다”
OSEN 임재형 기자
발행 2020.12.04 08: 07

 G2가 프나틱의 프랜차이즈 스타인 ‘레클레스’ 마틴 라르손을 영입하며 유럽의 ‘절대 1강’으로 도약한 가운데, 이면에는 라이벌 팀의 전력 상승을 막기 위한 노력이 있었다. G2의 오너 ‘오셀롯’ 카를로스 산티아고는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를 프나틱으로 보내 라이벌 팀의 리빌딩을 도울 수 없었다”며 비하인드를 밝혔다.
3일(이하 한국시간) ‘오셀롯’은 ‘쏘린’ ‘IWD’가 운영하는 팟캐스트 ‘크랙다운’에서 이번 이적시장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오프시즌 G2는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레클레스’를 영입하며 원거리 딜러를 보강하고, 라이벌 팀 프나틱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등 2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았다. ‘퍽즈’는 북미 ‘LOL 챔피언십 시리즈(이하 LCS)’의 C9으로 보내 유럽 팀들의 전력 보강도 막았다.
‘오셀롯’에 따르면 이번 이적시장에서 G2는 팀의 이득을 계산하고 움직였다. “‘퍽즈’가 프나틱으로 이적한 것을 상상해보라”며 운을 뗀 ‘오셀롯’은 프나틱의 전력 상승을 신경쓰고 있었다. G2와 프나틱은 ‘LOL 유로피안 챔피언십(이하 LEC)’에서 각각 8회, 7회 우승컵을 들어올린 라이벌이다. 승부처에서 집중력이 뛰어난 ‘퍽즈’가 프나틱에 합류한다면, 친정팀에 비수를 꽂을 확률이 높았다.

라이엇 게임즈 플리커.

사업 측면에서도 ‘퍽즈’의 프나틱 이적은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이 컸다. G2는 레드불을 포함해 다양한 후원사들에 투자를 받고 있다. ‘퍽즈’와 함께한 프나틱이 G2를 LEC 왕좌에서 끌어 내린다면, 마케팅 등 여러 사업이 타격을 입게 된다. ‘오셀롯’은 “나에게는 투자자들을 위해 G2를 최고의 팀으로 유지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 “최대 라이벌 팀이 우리를 뛰어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결국 ‘오셀롯’의 바람대로 ‘퍽즈’는 북미의 C9에서 새로운 커리어를 보내게 됐다. 오프시즌 ‘퍽즈’는 다양한 팀과 협상을 했지만, 프나틱과는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이에 프나틱은 미드, 원거리 딜러 자리에 각각 ‘니스키’ 야신 딘체르, ‘업셋’ 엘리아스 립을 영입해 긴급 수혈했다. 다만 지난 2020년 대비 전력은 약화된 상황이다. /lisc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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