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비전 스트라이커즈’의 형제팀 다운 모습을 TNL이 보여줬다. TNL이 유망주들로 이뤄졌음에도 끈끈한 집중력을 드러내며 4강에 진출했다.
TNL은 4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발로란트 퍼스트 스트라이크: 코리아’ 프로파티와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1(13-11, 10-13, 13-10) 승리를 거뒀다. TNL은 매 세트 프로파티의 맹추격을 떨쳐내며 4강행 티켓을 꿰찼다.
1세트 ‘헤이븐’ 맵에서 공격 진영으로 출발한 TNL은 피스톨 라운드부터 가져가면서 기세를 끌어올렸다. ‘얼로우’ 박상욱과 ‘솔로’ 강근철을 중심으로 한 프로파티의 반격에 휩쓸리기도 했으나 날카로운 사격 실력을 유지하며 전반전을 7-5로 마무리했다. 난전을 승리로 이끈 11, 12라운드의 활약이 빛났다.

수비 진영에서 TNL은 ‘헤이븐’ 후반전의 피스톨 라운드까지 승리하며 굳히기에 돌입했다. 프로파티는 크레딧 세이브 없이 14라운드에 출전했으나 전면전에서 패배하며 분위기는 TNL쪽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하지만 16라운드 큰 실수 때문에 프로파티가 턱밑까지 쫓아온 상황. TNL은 ‘이코’ 염왕룡이 해결사 역할을 하면서 1세트를 13-11 스코어로 마무리했다.

이어진 2세트 ‘스플릿’ 맵에서 치열한 전투 끝에 패배한 TNL은 마지막 3세트 전장 ‘어센트’에서는 다시 절치부심한 모습을 보였다. 프로파티가 주도권을 쥐자 TNL은 즉시 ‘TS’ 유태석과 ‘엑시’ 박근철의 맹활약에 힘입어 격차를 좁혔다. 전반전이 6-6으로 끝나면서 경기의 향방은 예측이 힘들어졌다.
공격으로 전환한 뒤 피스톨 라운드에서 패배하며 TNL은 벼랑 끝에 몰렸다. 위기 상황에서 소방수로 등판한 선수는 ‘엑시’ 박근철이었다. 박근철이 전장을 휩쓸며 17라운드에서 리드를 잡은 TNL은 ‘얼로우’의 박상욱이 장비한 오퍼레이터까지 제거하며 승기를 굳혔다.
승기를 세트 막판에 잡자 TNL의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자금 차이를 활용해 10-8 스코어를 만든 TNL은 한 라운드를 더 가져가 사실상 프로파티를 그로기 상태로 만들었다. 결국 TNL은 번뜩이는 프로파티를 겨우 잠재우고 3세트 최종 스코어 13-10으로 4강에 안착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