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은 왜 유독 박지현에게 엄격할까 [오!쎈 아산]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12.05 07: 04

위성우 감독이 멀리 보고 박지현(20, 우리은행)을 엄하게 키우고 있다. 
아산 우리은행은 4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개최된 ‘KB국민은행 2020-2021 여자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청주 KB스타즈를 83-63으로 꺾고 4연승을 달렸다. KB스타즈(7승 3패) 8연승을 저지한 우리은행(7승 3패)은 공동 1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이날 박지현은 24점을 몰아치며 김소니아(28점)와 함께 우리은행 공격을 주도했다. 박지현은 운동능력을 살린 돌파로 박지수가 버틴 골밑에서 득점을 올렸다. 3점슛도 11개를 던져 4개를 넣으며 발전했다. 8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1굿디펜스까지 공수에서 나무랄데 없는 활약이었다. 

하지만 위성우 감독의 눈에는 부족함이 더 보였다. 위 감독은 경기 중 박지현을 크게 꾸짖었다. 박지현이 장거리 3점슛을 날리고, 경기막판 U파울을 범하자 한숨이 나왔다. 우리은행이 30점을 이겨도 박지현이 잘못하면 여지없이 꾸중을 들었다. 
경기 후 위성우 감독은 “박지현 혼을 내는 이유는 많이 요구하기 때문이다. 박지현은 울다가도 돌아서면 웃는다. 슛도 더 쏘라고 한다. 슛이 있어야 수비수가 붙으면 파는 기술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계속 슛을 요구하고 있다. 나이 어려도 팀의 핵심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칭찬했다. 
박지현도 위성우 감독의 츤데레 조련스타일을 알고 있을까. 박지현은 “감독님 말이 맞다. 감독님이 혼내다가 칭찬을 해주시면 바로 (서운한 것을) 잊는다. 마지막 U파울도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파울이라 감독님이 말을 하신 것 같다. 정말 고의는 아니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위성우 감독의 말처럼 돌파가 좋은 박지현이 슈팅까지 제대로 장착한다면 WKBL에서는 막을 선수가 없다. WNBA에 가야 한다. 위 감독은 “박지현이 해줘서 김정은의 공격부담을 덜었다”며 칭찬을 더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아산=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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