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승승승’ GS칼텍스, 역대급 3-2 역전승…흥국생명 15연승 저지 [인천 리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2.05 18: 24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의 15연승을 저지했다. 
GS칼텍스는 5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3라운드 GS칼텍스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9-25, 21-25, 25-14, 25-23, 15-10)로 승리했다. 
지난 시즌부터 14연승을 내달린 흥국생명은 이날 V리그 여자부 최다연승 신기록인 15연승에 도전했다. 하지만 GS칼텍스는 첫 두 세트를 내주고도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며 흥국생명의 신기록 달성을 막았다. 

4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실점에 아쉬워하고 있다. /sunday@osen.co.kr

이날 2라운드 MVP에 선정되기도 했던 러츠는 30득점으로 활약하며 GS칼텍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소영과 강소휘도 14득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흥국생명은 외국인선수 루시아가 갑작스러운 부상으로 경기에서 빠진 가운데 에이스 김연경의 활약이 돋보였다. 김연경은 블로킹 3개를 포함해 36득점을 기록했고 이재영도 24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결국 루시아의 공백을 극복하지 못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부터 대형 악재가 터졌다. 1-1 상황에서 루시아가 갑작스럽게 오른쪽 어깨 고통을 호소해 김미연과 교체됐고 김연경은 굴절된 공에 얼굴을 맞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불운에도 흥국생명은 김연경을 앞세워 강하게 GS칼텍스를 밀어붙였다. 김연경이 9득점, 이재영이 5득점으로 활약하며 1세트 승리를 이끌었다. 
2세트에서도 흥국생명은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시작부터 연속득점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주도했다. 김연경이 홀로 12득점을 올리며 막강한 공격력을 과시했고 이재영도 10득점으로 김연경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GS칼텍스는 범실이 하나밖에 나오지 않았지만 흥국생명의 강렬한 공세를 견뎌내지 못했다. 
GS칼텍스는 3세트 반격에 나섰다. 0-1에서 5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러츠가 8득점으로 공격을 주도했고 이소영도 6득점으로 활약했다. 흥국생명은 점수차가 벌어지자 김연경과 이재영을 빼주며 다음 세트를 대비했다. 
4세트는 치열한 접전이 벌어졌다. 양 팀이 엎치락뒤치락하며 17-17까지 팽팽하게 이어지던 승부는 흥국생명이 19-17로 앞서면서 조금씩 기울기 시작했다. 하지만 GS칼텍스도 막판 뒷심을 발휘하며 23-22로 다시 리드를 뺏었다. 결국 4세트는 25-23로 GS칼텍스가 승리했다.
마지막 5세트에서도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양 팀은 서로 리드를 뺏고 뺏으며 경기 결과를 예상할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하지만 GS칼텍스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았고 14-10에서 강소휘의 퀵오픈 공격이 성공하며 대역전극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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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트 흥국생명 김연경이 GS칼텍스의 블로킹 벽을 피해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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