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관희(32, 삼성)가 'NBA 3점슛 달인' 스테판 커리(32, 골든스테이트)의 기운을 받았다.
서울 삼성은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전주 KCC를 83-79로 이겼다. 삼성(8승 9패)은 KT와 공동 7위로 도약했다. KCC(10승 6패)는 SK와 공동 1위로 하락했다.
이날의 영웅은 이관희였다. 그는 4쿼터 종료 2분전 역전 3점슛을 꽂는 등 23점, 6리바운드, 3점슛 3개, 2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다.

3쿼터 이관희는 ‘찐라이벌’ 이정현을 수비하다 충돌을 빚기도 했다. 3년 전 챔프전 비슷한 상황에서 이정현을 밀쳤던 이관희였지만 이날은 흥분을 자제했다. 이정현은 23점, 9어시스트로 못지 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마지막 공격기회서 턴오버를 범했다.
경기 후 이관희는 역전 3점슛의 비결을 공개했다. 그는 “마지막 3점슛을 쏘고 ‘오늘 잠실에서 약속을 잡을 걸 그랬나?’했다. 신발을 커리로 바꿨는데 커리와 비슷한 3점슛을 넣었다. 마지막처럼 탑에서 쏜 3점슛은 매일 연습하는 슛”이라며 기뻐했다.
이관희가 신은 농구화는 NBA 3점슛의 달인 스테판 커리의 최신농구화 ‘커리8’이었다. 커리 시리즈는 마이클 조던의 ‘조던 브랜드’처럼 커리8부터 독자적인 커리브랜드에서 농구화가 나온다.

언더아머의 후원을 받는 삼성은 많은 선수들이 커리의 농구화를 신고 나온다. 커리 시리즈는 무게가 가볍고 접지가 좋아 이관희같은 가드들이 선호한다. 가장 최근에 나온 ‘커리8’은 반발력이 더 뛰어나고 접지가 매우 좋아 프로농구 가드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대성, 김시래 등 다른 스타선수들도 커리시리즈를 즐겨 신는다.
이관희는 “오늘 지면 선수들이 울산까지 뛰어갈 각오였다. 모든 선수들이 너무 잘해줬다. 휴식기 때 선수들이 워낙 개인운동 열심히 했다. KCC와 경기에서 꼭 이기고 싶어 준비를 많이 했다”며 밝게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