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데뷔전 활약상 들은 이상민 감독, “차민석 선발, 후회없어” [오!쎈 잠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12.06 11: 03

‘대형신인’ 차민석(18)을 뽑은 이상민 감독의 선택은 확고했다. 
2020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가진 삼성은 역대최초 고졸선수 1순위 선수가 된 차민석(18, 제물포고)을 지명했다. 차민석은 2미터의 좋은 신장에 슈팅능력까지 갖춰 전천후 대형선수가 될 자질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상민 감독은 막판까지 차민석과 박지원(22, 190.8cm)을 두고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이 차민석을 택하면서 2순위 KT는 고민없이 박지원을 지명했다. 박지원은 5일 현대모비스와 데뷔전에서 패기넘치는 돌파를 선보이며 8점, 6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신인이 첫 경기에서 위축되지 않고 18분 7초를 뛴 것도 대단했다. 

차민석도 5일 KCC전부터 출전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상민 감독은 차민석을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올해 코로나 사태로 고교대회가 열리지 않아 차민석의 실전감각과 체력이 떨어진다는 진단이다. 차민석은 일단 D리그에 먼저 출전해 프로의 맛을 볼 예정이다. 
이상민 감독에게 박지원의 데뷔전 활약을 전하며 지명안 한 것에 대해 후회가 없는지 물었다. 이상민 감독은 “박지원은 우리가 뽑았어도 바로 투입했을 것이다. 차민석을 뽑은 것은 후회하지 않는다. 드래프트 전에 많은 고민을 하고 뽑은 선수다. 내가 선택한 선수라 책임감 있게 이끌겠다. 좋은 선수로 키우겠다”고 선언했다. 
이날 차민석은 하프타임에 처음 삼성코트에 서며 홈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비록 경기에 뛰지는 못했지만 삼성선수로 처음 경기장에 선 차민석은 만감이 교차한 표정이었다. 그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바로 프로에 왔다. 열심히 연습해서 빨리 형들과 코트에 서겠다”고 선언했다. 
휴식기에 차민석과 함께 훈련을 한 선배들은 그의 잠재력을 인정하고 있다. 이관희는 “차민석과 팀훈련을 같이 하면서 느낀게 굉장히 힘이 좋고 다재다능하다. 놀랐다. 구력도 얼마 안되는데 10살 어린 선수가 선배들과 이렇게 플레이한다는 것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같은 나이에 프로에서 뛰는 상상도 못했다.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칭찬했다. 
일찍 프로에 왔다고 서두를 필요는 없다. 삼성은 차민석이 충분히 준비가 되면 투입한다는 계산이다. 이관희는 “민석이가 잠실에서 형들 경기를 보는 것도 처음이다. 정규리그에서 부딪쳐 본적이 없어 시행착오가 있을 것이다. D리그라는 좋은 환경이 있다. 차민석이 D리그에서 2경기만 뛴다면 바로 1군에 와서 5-10분 정도는 문제 없을 것”이라 낙관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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