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전에 최악의 졸전을 펼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바꾼 것은 역시 브루노 페르난데스였다.
맨유는 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전반전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었다.
맨유는 승점 19(6승 1무 3패)로 순위를 4위로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 시작해 원정에서만 9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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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전반전 내내 웨스트햄의 측면 공격과 높이에 고전했다. 빠른 발과 탁월한 기술을 앞세운 제로드 보웬에 고전했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가담하는 데클란 라이스와 토마시 수첵의 높이에도 애를 먹었다.
전반 38분엔 웨스트햄이 선제골을 넣었다. 코너킥 상황에서 라이스가 머리로 공의 방향을 바꾼 것을 수첵이 몸을 던져 밀어넣었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페르난데스와 마커스 래시포드가 경기에 투입됐다.
특히 페르난데스 투입 효과가 탁월했다. 후반 20분 페르난데스가 오른쪽 측면서 공을 잡아 안쪽으로 파고들며 폴 포그바에 공을 내줬다. 포그바는 오른발 인프론트로 중거리 슈팅을 때려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는 곧바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23분 알렉스 텔레스의 크로스를 메이슨 그린우드가 왼발로 트래핑한 후 슈팅을 때리며 골망을 갈랐다. 이 과정에서 페르난데스의 감각적은 백힐 슈팅이 돋보였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페르난데스의 역할이 빛났다. 후반 27분 골대를 강타한 래시포드의 슈팅 역시 페르난데스의 센스 넘치는 침투패스에서 시작됐다. 이어 후반 33분 래시포드의 추가골 상황에서 페르난데스가 패스의 기점 역할을 했다.
페르난데스는 이날 도움 1개를 추가해 맨유 합류 후 36번째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페르난데스는 지난 시즌 겨울 이적시장에 이적한 후 38경기에 나서 22골 1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어떠한 EPL 선수들보다 많은 수치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