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R-라인 판독기도 못 잡았는데...모예스, "공이 내 머리 위에 있었다니까"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2.06 13: 35

데이비드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이 승리를 앗아간 결정적인 판정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맨유는 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웨스트햄과 경기에서 3-1 역전승을 거뒀다. 맨유는 전반전 실점하며 끌려갔지만 후반에만 3골을 몰아넣었다. 
맨유는 승점 19(6승 1무 3패)로 순위를 4위로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 시즌부터 시작해 원정에서만 9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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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는 전반전 내내 웨스트햄의 측면 공격과 높이에 고전했다. 빠른 발과 탁월한 기술을 앞세운 제로드 보웬에 고전했고, 페널티 박스 안으로 가담하는 데클란 라이스와 토마시 수첵의 높이에도 애를 먹었다. 
맨유는 후반 들어서 선수 교체와 함께 흐름을 되찾았다. 하지만 좀처럼 만회골이 터지지는 않았다. 후반 20분 경기 결과에 지대한 영향을 준 장면이 연출됐다. 
맨유 진영의 오른쪽 측면으로 흐르는 공을 딘 헨더슨 골키퍼가 길게 걷어냈다. 헨더슨의 킥을 받아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달려들어 공을 잡은 후 폴 포그바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했다.
포그바의 득점 이후 리플레이 장면에서 헨더슨이 킥이 터치라인을 넘어간 것처럼 보였다. 비디오판독(VAR)이 이루어졌지만 터치라인 아웃을 정확히 잡아낼 수 있는 각도에 놓인 카메라는 없었다. 또한 공이 라인을 완전히 넘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골라인 테크놀로지’는 터치라인에선 무용지물이었다. 
이후 경기는 급격하게 맨유 쪽으로 기울었다. 메이슨 그린우드와 마커스 래시포드가 역전골과 쐐기골을 터뜨리며 맨유가 승리했다. 
경기 종료 후 모예스 웨스트햄 감독이 해당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모예스 감독은 ‘BBC’와 인터뷰에서 “(헨더슨이 찬) 공은 내 머리 위에 있었다. 공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사람을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나다. 나는 터치라인 부근, 공이 날아가는 각도에 있었다”라며 확신에 차서 말했다. 
이어 모예스 감독은 “분명히 라인을 넘아갔다. 선수들의 리액션을 보면 안다. 모두가 공이 라인을 넘어간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모예스 감독은 터치라인 아웃의 효과가 엄청났다고 지적했다. “그것이 경기를 바꾸어 놨다. 그전까지 우리는 경기 주도권을 쥐고 있었고, 경기를 잘하고 있었다. 매우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헨더슨의 킥이 터치라인을 넘어갔는지 여부에 대한 추가적인 판정이 이루어졌지만 결국 원심을 번복할 근거가 없었다. 다양한 기술이 도입됐지만 이 장면에선 모두 쓸모가 없었다. 
모예스 감독은 오히려 심판의 기본적은 역량에 의문을 제기했다. “부심이 보기 어려줬을 수 있었겠지만 이번엔 오프사이드가 아니라 라인 아웃을 봤어야 한다”라며 “부심은 그냥 돌아서서 달려갔다. 뭔가 다른 것을 보려했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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