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메라리가의 슈퍼파워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졸지에 ‘두 얼간이’ 신세가 됐다.
6일(한국시간) 연달아 열린 경기에서 레알과 바르셀로나가 망신을 당했다. 레알은 승리하며 순위를 끌어올렸고, 바르셀로나는 승격팀에 발목이 잡혔다. 결과는 다르지만 두 팀의 현재 상황은 팬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레알은 세비야와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20 고지에 오르며 라리가 3위에 자리했다. 하지만 경기 내용을 살펴보면 레알의 승리를 마냥 축하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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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 이날 세비야를 상대로 고전했다. 슈팅에서 10-12로 밀렸고, 레알에 승리를 안긴 득점 역시 상대 자책골이었다. 비니시우스의 날카로운 쇄도에서 나온 득점이지만 야신 부누의 실책성 플레이도 겹쳤다.
레알의 최근 흐름을 보면 팬들의 한숨은 더욱 깊어진다. 레알은 지난 7라운드 우세스타전에서 4-1로 승리한 후 4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 발렌시아(1-4 패), 비야레알(1-1 무), 알라베스(1-2 패), 샤흐타르 도네츠크(0-2 패)를 만나 1무 3패를 당했다.
결국 지네딘 지단 감독의 경질설까지 대두됐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와 라울 곤살레스 등 구체적인 차기 감독 후보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이날 승리는 지단의 감독 생명을 단 며칠 연장한 것 이상의 의미가 없다.
바르셀로나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바르셀로나는 승격팀 카디스와 경기에서 선제골을 내준 데 이어 클레망 랑글레의 치명적인 실책으로 결승골을 얻어맞았다.
바르셀로나는 이 패배로 승점 14(4승 2무 4패)로 리그 7위에 머물렀다. 지난 10시즌 동안 바셀로나가 한 시즌에 기록한 패배는 6패(2019-2020시즌)가 최고였다. 하지만 이번 시즌엔 10경기 만에 4패를 기록했다.
바르셀로나의 실점은 모두 수비진의 실책성 플레이에서 비롯됐다. 전반 4분 알바로 히메네스의 득점 상황에서 오스카르 밍게스가 공을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1-1로 맞서던 후반 18분엔 랑글레가 동료의 스로인으로 흐르는 공 쉽게 포기하며 알바로 네그레도에게 실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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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후 로날드 쿠만 감독의 인터뷰로 인해 팬들은 더욱 분노했다. 쿠만 감독은 “또 다시 상대가 먼저 득점을 했는데 그런 상황은 언제가 힘겹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을 접한 바르셀로나 팬은 “어떻게 카디스 같은 팀을 상대로 어려운 거야?”라고 반문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