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의 전설 웨인 루니가 감독으로서 첫 번째 승리를 거뒀지만 상대팀 팬들의 돌발 행동에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더비 카운티는 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더 덴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잉글리시 챔피언십 15라운드 경기에서 밀월을 1-0으로 제압했다.
더비는 후반 24분 터진 제이슨 나이트의 선제 결승골로 소중한 승리를 거뒀다. 더비는 승점 11을 기록하며 꼴찌에서 탈출했다. 현재 셰필드 웬즈데이(승점 9)를 제치고 23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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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승리를 루니가 단독으로 지휘봉을 잡은 후 거둔 첫 번째 승리다. 지난달 중순 필립 코쿠 감독이 성적 부진 때문에 경질된 후 플레잉 코치인 루니가 임시로 감독직을 수행 중이다. 이후 치른 2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지만 3경기 만에 값진 승리를 거뒀다.
루니에게 더비에서 거두는 승리 하나하나가 매우 중요하다. 루니는 지난달 말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내가 코칭스태프의 일부라면 현역으로 뛰겠지만 ‘풀타임’ 사령탑을 제안하면 현역 생활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며 감독직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그 때문에 밀월과 경기서 승리한 루니는 정식 감독에 한 발 다가섰다. 이대로 강등권에서 탈출해 팀을 안정 궤도에 올려놓는다면 선수로서 인생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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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첫 승이지만 스포트라이트는 루니가 아닌 상대 서포터들이 받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관중 입장이 허용된 이번 라운드에 더 덴에는 2000여명의 관중이 입장했다.
밀월의 팬들은 킥오프 직전 돌발 행동을 하며 눈쌀을 찌푸렸다. 인종차별 반대 운동인 ‘BLM(Black Lives Matter)’의 일환으로 선수들은 경기 시작 전 그라운드에 한 쪽 무릎을 꿇고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묵념의 시간을 갖는다. 밀월 팬들은 경기장 안에서 야유를 퍼부었다.
감독으로 첫 승을 거둔 루니는 경기 후 당혹감을 숨기지 못했다. 루니는 ‘토크스포츠’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말하면 너무 놀랐다”라며 “더비의 모든 사람들은 무릎을 꿇는 것을 지지하기 때문에 매우 놀랍고, 우리 선수들이 그 야유를 듣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행동이 축구계에서 용인될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덧붙였다.
BLM 운동에 대해 영국 내에서 반감이 표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6월 번리 홈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 경기에서 터프 무어 상공에 ‘White Lives matter Burnley'라 적힌 배너를 부착한 비행기가 날아다녔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