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FA 시장에 소극적이다. 실질적으로는 내부 FA에 집중하고, 외부 FA에는 별 관심이 없다. 시즌 후 이미 한 차례 트레이드를 실시한 LG는 트레이드로 전력 보강을 노리고 있다.
차명석 단장은 직접적으로 외부 FA에 관심없다고 못 박지는 않았지만, “지켜보겠다”라는 원론적인 말로 에둘러 말했다. 그는 “관심없다, 있다 라고 말하기 그렇다. 지켜보겠다로 하겠다”고 덧붙였다.
LG는 신인급 선수들의 뎁스가 좋아져, 특A급 FA 영입이 아니라면 유망주를 보호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

2017시즌 차우찬(95억원), 2018시즌 김현수(115억원)을 FA로 영입했다. 2019시즌에는 3루 공백을 메우기 위해 FA 김민성을 사인&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3년 18억원 계약이었고, 키움에 현금 5억원을 트레이드 머니로 지급했다.
LG는 현재 포지션을 보면 2루수를 제외하고는 크게 아쉬운 점은 없다. 2루수도 주전 정주현에 백업인 구본혁, 장준원 등이 있다. 정주현이 타격에서 약하지만, 류지현 신임 감독은 “2루수가 취약 포지션이라고 말하는데,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자원들도 좋은 점을 보여줬고, 선수들을 믿는다”고 말했다.
LG는 한국시리즈가 끝나고 NC의 이상호를 데려오고, 윤형준을 보내는 1대1 트레이드를 했다. 발 빠른 대주자, 내야 멀티 백업이 가능한 이상호를 영입했다. 스페셜리스트를 추가한 것.
차명석 단장은 “트레이드는 언제든지 열려 있다”고 했다. 단장에 부임한 뒤 삼각 트레이드 등 여러 방안의 트레이드에 적극적인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LG는 외야 자원이 많다. 내야도 군 제대한 양석환이 김민성과 3루 포지션이 겹친다. 특히 외야 주전 자리는 김현수, 채은성, 이형종, 이천웅, 홍창기 등으로 넘친다. 이들 외야 자원이 모두 건강하다면, 누군가는 잉여 자원이 된다. 지명타자까지 돌려가면서 출장해도 1명은 대타 자원으로 밀려야 한다. 김호은 등 2군에서 콜업을 기대하는 외야 유망주도 대기하고 있다.
투수진도 이민호, 김윤식, 남호 등 신예들이 잘 성장하면서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할 선수들이 있다. 물밑에서 진행되는 트레이드가 어떻게 현실화 될 지 흥미롭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