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는 결승전을 보여드려야죠."
오랜시간 함께했던 동료들과 만남은 큰 부담이 아니었다. 대회 전 목표를 달성했다고 활짝 웃은 이성재 감독은 팬들에게 즐거움과 재미를 전하겠다면서 결승 각오를 전했다.
이성재 감독이 이끄는 TNL은 6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리는 '퍼스트 스트라이크 코리아' 결승전서 과거 형제팀으로 불리던 비전 스트라이커즈(VS)를 만난다. 5전 3선승제로 치러지는 이번 결승전은 2020년 한국 최강 발로란트팀을 가리는 자리.

결승에 앞서 만난 이성재 감독은 "결승이지만 평소에 크게 다르지 않다. 부담되는 경기가 아니다. 그냥 즐기려고 하려고 한다"며 편안한 표정으로 인터뷰에 임했다.
전날 있었던 4강전에 대해 이성재 감독은 "4강은 너무 힘든 경기였다. 앙 다크호스가 예상 보다 더 잘했다. 선수들이 딱 봐도 5명이 뭉쳐있다는 생각을 했다. 오더가 지시를 내리면 그 방향성이 느낄 정도였다. 우리의 합이 부족했다는 생각까지 들었다"면서 "팀 목표가 이번에는 결승 진출이었다. 물론 대회 참가 목표는 우승일 수 있지만 리빌딩 후 첫 대회다. 한 달 만에 나선 대회에서 이만하면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부담없이 결승전에 임하겠다는 생각을 전했다.
결승전의 승부처에 대해 묻자 "3세트가 가장 승부처일 것같다. 맵 아이스박스도 충분히 연습을 했다. 사실 연습을 많이 했었다. 아이스박스도 부담이 없다. 이번에는 변칙을 준비했다. VS는 아직 정통 카스 운영방식의 오더를 이기기는 쉽지 않다. 흔히 말하는 4 타격대라든지, 타격대 없는 디폴트로 가던지 여러가지 방안을 고민했다"며 하루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에 많은 고민을 했음을 알게했다.
끝으로 이성재 감독은 "이번 대회에 임하면서 개인사가 있었다. 아내의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처가 식구들의 만류로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다. 너무 죄송한 상황이고, 대회에 최선을 다해 임하라는 말씀에 감사드린다"며 가족들에 감사함을 전한 뒤 "인수된 우리를 보고 팬 분들께서 불안해하신다. 하지만 그런 염려는 없다. 김현철 대표, 나석준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양선일 대표님 임현석 부대표님, 양재웅 과장님께도 감사드린다. 선수들에게도 고맙다. 밤낮으로 일하는 코치도 고맙다. 팬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 재미있는 결승전을 보여드리겠다"라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