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예나 공백 부담?’ 정지석, 경쟁력 갖춘 후배 임동혁 믿었다 [인천 톡톡]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2.06 19: 21

대한항공은 정지석(25)이 있어 든든했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정지석이 공격을 잘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7-29, 25-17, 25-21, 20-25, 15-11)로 이겼다. 지난달 15일 2라운드에서 한국전력에 1-3으로 패한 대한항공은 3라운드에서는 승리를 거두며 9승 4패, 승점 25로 리그 2위로 올랐다. 선두 KB손해보험(10승 3패, 승점 28)을 추격하고 있다.
정지석은 팀 내 최다 30득점(공격 성공률 60.47%) 활약을 펼쳤다. 1999년생으로 4살 어린 후배 임동혁(29득점, 공격 성공률 54.35%)과 함께 연승 행진을 달리던 한국전력을 잡았다.

대한항공이 2라운드에서 패했던 상대 한국전력을 다시 만나 설욕에 성공했다.대한항공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7-29, 25-17, 25-21, 20-25, 15-11)로 승리했다.5세트 대한항공 정지석과 임동혁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ksl0919@osen.co.kr

경기 종료 후 정지석은 “비예나가 지금 몸이 많이 안 좋은데, 나는 동혁이가 비예나 보다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선수들은 경쟁을 통해 성장한다. 그리고 코보컵 때부터 동혁이가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 오늘 러셀 앞에서 많이 힘들었을 텐데 외국인 선수 못지않게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임동혁 활약이 아니었다면, 정지석의 부담은 경기 중 더욱 커졌을 것이다. 그만큼 비예나의 공백이 아쉬운 상황이기도 하다. 정지석은 “부담이 없을 수는 없다. 외국인 선수 한 명으로부터 나오는 포스가 있다. 아무래도 외국인 선수가 있으면 뭔가 해줄 것 같은 느낌이 있다. 동혁이가 못한다는 뜻은 아니다. 경기를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지석은 “비예나 몸 안 좋은 게 시즌 시작 전부터였다. 작년에 비예나가 워낙 좋은 기록을 세워서 (올해) 힘들 것이라고 생각은 했다. 우리가 많이 도와주자고 했다”면서 “이러한 상황도 다 우리가 성장하려면 겪어봐야 한다”면서 “동혁이가 앞으로 팀에서 큰 일을 맡아야 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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