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한 몸에 받은 임동혁, 프로 데뷔 최다 득점으로 답했다 [오!쎈 인천]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0.12.06 20: 22

대한항공 라이트 임동혁(21)이 감독과 선배들의 기대에 프로 데뷔 후 최고 활약으로 부응했다. 
대한항공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7-29, 25-17, 25-21, 20-25, 15-11)로 이겼다. 지난달 15일 2라운드에서 한국전력에 1-3으로 패한 대한항공은 3라운드에서는 승리를 거두며 9승 4패, 승점 25로 리그 2위로 올랐다. 선두 KB손해보험(10승 3패, 승점 28)을 추격하고 있다.
임동혁의 활약이 돋보였다. 경기 전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은 안드레스 비예나의 공백을 우려하면서도 임동혁을 주목했다. 산틸리 감독은 “굉장히 믿고 있다. 앞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임동혁은 좋은 기술을 보여줬고, 중요한 순간에 득점하는 능력도 있다”고 기대했다. 

대한항공이 2라운드에서 패했던 상대 한국전력을 다시 만나 설욕에 성공했다.대한항공은 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7-29, 25-17, 25-21, 20-25, 15-11)로 승리했다.5세트 대한항공 임동혁이 득점에 기뻐하고 있다./ksl0919@osen.co.kr

임동혁은 이날 한국전력을 상대로 5세트까지 뛰며 29득점(공격 성공률 54.35%) 활약을 펼쳤다.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산틸리 감독은 “오늘 임동혁은 자신만의 재능과 기술을 보여줬다. 또 멘탈이 강하다는 것도 보여줬다. 우리는 항상 멘탈이 강한 선수를 찾는다. 우리 팀에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임동혁은 프로 개인 최다 득점에 대해 “오늘 솔직히 정신이 없었는데 형들이 다독여줬다. ‘올라오면 때리자’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다 보니 기록이 나왔다”며 “부담을 좀 즐기려고 한다. 5세트에서는 이렇게 지면 허무할 것 같아 ‘걸리면 때리자는 생각’을 했고 운 좋게 들어간 듯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임동혁은 “좋아해 주고 기회를 줘서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잘 해야 하고, 이겨야 한다. 팀에 도움이 되어야 한다. 부담이 있지만 아직 어리기 때문에 즐기면서 형들 믿고 열심히 할 생각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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