탬파베이 레이스의 에이스 블레이크 스넬(28)이 자신이 트레이드 될거란 루머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미국매체 탬파베이 타임즈는 지난 6일(한국시간) “스넬은 처음 트레이드 루머가 나왔을 때는 별다른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하지만 탬파베이가 베테랑 찰리 모튼의 1500만 달러 팀 옵션을 포기하자 정말로 트레이드 될 수 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52순위)에서 탬파베이의 지명을 받은 스넬은 2016년 빅리그 데뷔에 성공했다. 2018시즌에는 31경기(180⅔이닝) 21승 5패 평균자책점 1.89로 활약하며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2019시즌을 앞두고 5년 5000만 달러 연장계약을 맺었다.
![[사진] 탬파베이 레이스 블레이크 스넬.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12/07/202012070007771680_5fccf430c30c0.jpg)
2019시즌 부상으로 23경기(107이닝) 6승 8패 평균자책점 4.29를 기록하는데 그쳤지만 올해 11경기(50이닝) 4승 2패 평균자책점 3.24로 어느정도 반등에 성공했다. 팀도 2008년 이후 12년 만에 월드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에서도 대표적인 스몰마켓팀인 탬파베이의 현재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으면서 모튼과의 1500만 달러 팀 옵션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스넬은 “언젠가는 그런 일(트레이드)이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그 시점에서는 준비가 될거다”라면서도 “다만 지금보다는 2년 정도 뒤에 팀을 떠나게 됐으면 좋겠다. 왜냐하면 탬파베이에서 뛰는 것이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트레이드설이 나왔을 때 조금 놀랐다”라고 말했다.
내년 28세 시즌을 맞이하고 언제든지 1선발급 활약을 할 수 있는 스넬은 잔여계약이 3년 3900만 달러에 불과해 트레이드 시장에서 가치가 엄청나다. 탬파베이 타임즈는 “탬파베이는 2018년 7월 3년 2750만 달러 계약이 남아있던 크리스 아처를 타일러 글래스노, 오스틴 메도우스, 셰인 바즈와 트레이드했다. 스넬 트레이드 때도 비슷한 대가를 원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실적으로 스넬은 언젠가 트레이드 등으로 탬파베이를 떠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스넬은 “내가 생각하는 것은 여기에 남기를 바라고, 여기에 머무르고 싶고, 남은 계약 동안에 탬파베이에 있는 것 뿐이다. 나에게는 정말 중요한 문제다. 내가 그럴 수 있을까? 아마 아닐 것이다. 그래도 나는 정말 이곳에 남았으면 좋겠다. 내 마음속에 탬파보다 좋은 곳은 없다”라며 탬파베이에 잔류하기를 희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