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스가노 포스팅, 한일선수 7명의 ML 러시 결과는?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2.07 08: 22

한국과 일본 선수들이 대거 메이저리그 진출에 나섰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메이저리그는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에서 온 수 많은 선수들이 뛰고 있다. 외국인선수들 대부분은 중남미 국가 출신 선수들이지만 프로야구가 활성화 된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선수들 역시 메이저리그의 한 축을 이루고 있다. 
한국인 선수로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최지만(탬파베이 레이스), 추신수(FA)가 뛰고 있고, 일본인 선수로는 다르빗슈 유(시카고 컵스), 마에다 겐타(미네소타 트윈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나카 마사히로(FA) 등이 활약중이다. 

[사진] 키움 김하성(왼쪽), 요미우리 스가노.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2017년 12월 오타니가 에인절스와 계약한 이후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거물급 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사례는 없었다. 2019년 1월 기쿠치 유세이(시애틀 매리너스)가 4+3년 최대 1억 900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지만 2시즌 동안 극심한 부진을 겪어 시애틀이 옵션을 실행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2020시즌에도 쓰쓰고 요시토모(탬파베이), 야마구치 슌(토론토), 아키야마 쇼고(신시내티 레즈) 등이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지만 대형계약을 따내지는 못했다.
이번 겨울에는 오랜만에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에 주목할만한 선수들이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키움 히어로즈 김하성(25)과 요미우리 자이언츠 스가노 토모유키(31)가 그 주인공이다. 두 선수는 모두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했다. 
KBO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성장한 김하성은 올해 138경기 타율 3할6리(533타수 163안타) 30홈런 109타점 111득점 23도루 OPS 0.920으로 커리어하이를 찍었다. 내년 만 25세에 불과한 어린 나이와 뛰어난 운동능력이 김하성의 가장 큰 강점이다. 
미국 현지에서도 김하성을 향한 관심이 뜨겁다. 코로나19의 여파로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재정 상황이 좋지 않아 계약 규모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리지만 김하성의 잠재력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지배적이다. 계약 가능성 역시 매우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스가노는 올해 20경기(137⅓이닝) 14승 2패 평균자책점 1.97로 활약하며 요미우리의 일본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에는 트레버 바우어를 제외하면 특급 에이스가 나오지 않아 스가노의 평가도 높아질 전망이다. 일본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 성공사례도 많기 때문에 많은 구단들이 스가노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다만 내년 만 31세로 적지 않은 나이가 대형 계약의 걸림돌이다. 
한국에서는 김하성 외에도 나성범(NC 다이노스)과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해외진출을 모색하고 있다. 
나성범은 김하성과 마찬가지로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한다. 다만 내년 만 31세로 나이가 적지 않고, 무릎 부상 이후 스피드와 수비력에 의문 부호가 붙으면서 미국에서의 평가는 엇갈리는 모습이다. 한국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지만 기대만큼의 대형계약을 맺기는 어렵다는 것이 현실적인 평가다. 
FA 자격을 얻은 양현종은 현재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제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메이저리그쪽으로 무게가 기운 김하성, 나성범과 달리 양현종은 일본프로야구 진출 가능성도 작지 않다. 
일본에서는 스가노와 더불어 아리하라 고헤이, 니시카와 하루키(이상 니혼햄 파이터스)가 포스팅을 신청했고, 사와무라 히로카즈(지바롯데 마린스)는 해외 FA 자격으로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했다. 
사와무라는 최고 시속 159km 강속구를 던지는 우완 불펜투수로 구위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것이란 평가다. 아리하라는 다양한 구종을 갖춘 선발투수로 구위가 빅리그에서도 통한다고 판단하는 구단이 있다면 충분히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할 전망이다. 니시카와는 파워보다는 정확도와 스피드에 강점이 있는 외야수로 장타력을 중요시하는 최근 메이저리그 트렌드에는 조금 맞지 않는 스타일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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