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쿼터 종료 33초 전. 공격 제한 시간은 1초가 남았다.
오리온 이종현이 3점 라인에서 시간에 쫓겨 급하게 슛을 던졌다. 포물선을 그리며 날아가는 공은 정확하게 림에 꽂혔다. 이종현의 데뷔 첫 3점슛이었다. 프로 데뷔 5시즌, 102경기만이다.





6일 열린 SK와의 원정 경기. 승부는 이미 오리온에 기울었던 상황. 벤치에 있던 강을준 감독은 물론이고 팀 동료 이대성, 이승현 등이 마치 극적인 승리를 거둔 것처럼 환호했다.
이종현 역시 손가락 세개를 펼치며 동료 선수들과 데뷔 첫 3점슛을 함께 했다.




경기후 강을준 감독은 "체력 안배와 이종현의 홀로서기를 위해 이종현을 늦게 투입했다. 이종현이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어제 훈련을 마친 뒤 (이)승현이를 불러서 동생인 (이)종현이에 대해 물어봤다. 3점을 넣은 것도 우연이 아니다. 원래 슈팅 능력이 있는 선수다. 회복된 것이 감독 입장에서는 정말 힘이 된다"라고 전했다.
또 강을준 감독은 "트리플 포스트의 경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여러 가지 상황을 열어놓고 있다. 연습도 더 필요하다"면서 "수비적인 부분은 챙겨야 한다"고 대답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10승 7패로 SK와 동률을 이루게 됐다. 공동 2위. 이종현의 이적 후 4연승이다. /jpen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