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 유격수 마커스 세미엔(30)이 유격수가 아닌 포지션으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7일(한국시간) “세미엔은 8시즌 동안 유격수로 주로 뛰었지만 다른 포지션에서의 활용도로 FA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고 전했다.
2013년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세미엔은 2014년 12월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트레이드 된 이후 잠재력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2019년에는 162경기 타율 2할8푼5리(657타수 187안타) 33홈런 92타점 OPS 0.892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 MVP 투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사진] 마커스 세미엔.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12/07/202012071030776749_5fcd8626ebde4.jpg)
다만 올해는 53경기 타율 2할2푼3리(211타수 47안타) 7홈런 23타점 OPS 0.679로 고전했다. 그럼에도 시즌 종료 후 FA가 된 세미엔은 디디 그레고리우스, 안드렐튼 시몬스, 김하성 등과 더불어 FA 유격수 최대어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
MLB.com은 “팬사이드 로버트 머레이 기자에 따르면 몇몇 팀이 세미엔을 2루수나 3루수로서 관심있게 보고 있다. 세미엔은 통산 858경기 중에서 2루수로 29경기, 3루수로 50경기에 출전했다”면서 “이번 오프시즌 FA 시장이나 트레이드 시장에서 유격수는 포화상태인 포지션이다. 수비에서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은 좋은 마케팅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미엔은 분명 매력적인 FA 유격수이지만 올해 부진했던 성적이 일시적인 부진인지 앞으로도 하락세를 보일지는 불투명하다. 이 때문에 세미엔을 영입하고자 하는 팀들은 세미엔의 가치를 책정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세미엔과 더불어 수준급 FA 유격수로 평가받고 있는 김하성도 유격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포지션이 가능하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에서는 지난 2년간 3루수로 91경기를 뛰었다. 일부 매체는 김하성이 외야수까지 가능하다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