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수 막말 파문' 삼성, FA 투자에 악영향 끼칠까 [오!쎈 대구]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20.12.08 06: 02

신동수의 SNS 막말 파문이 삼성의 대대적인 투자 의지에 찬물을 끼얹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년 연속 가을 잔치에 초대받지 못한 삼성은 명가 재건을 위해 FA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전할 분위기다. 삼성은 공격력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운 가운데 FA 오재일을 영입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오재일은 타자 친화형 구장인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강세를 보였다. 2016년 개장 후 5년간 27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푼 12홈런 33타점 장타율 .699 OPS 1.089를 기록했다. 

삼성 허삼영 감독이 덕아웃에서 경기를 주시하고 있다./ rumi@osen.co.kr

삼성은 오재일과 더불어 두산 출신 내야수를 추가 영입할 계획도 세웠다. 이른바 돈잔치를 벌일 준비도 마쳤다. 한 야구계 인사는 "삼성이 FA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과거 FA시장에서 큰손으로 군림했던 시절의 80%에 가까운 예산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했다. 고졸 신인 내야수 신동수가 SNS 막말 파문이 야구계를 뜨겁게 달궜다. 신동수는 자신의 SNS 비공개 계정에 올린 동료 선수와 코치를 향한 비하 발언, 코로나19와 관련해 대구 지역 비하, 미성년자 성희롱, 장애인 조롱 등 각종 막말이 야구 커뮤니티에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졌다. 
삼성 구단은 7일 징계위원회를 열어 신동수를 방출하고 동조 댓글을 단 선수 3명도 징계 처리했다. 구단 내규에 따라 투수 황동재에 대해선 벌금 300만원과 사회봉사 80시간, 내야수 김경민에겐 벌금 300만원과 사회봉사 40시간, 내야수 양우현에 대해선 벌금 200만원의 처분을 내렸다.
이번 사태가 단순한 개인의 일탈 행위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사안이 중대하다. 구단의 선수단 관리에 헛점이 드러나, 관리 책임도 불거졌다. 
구단 측은 "물의를 빚은 SNS 내용의 심각성을 감안해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번 선수 SNS 논란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며 기존 선수단 대상 SNS 및 윤리 교육을 강화하는 등 재발 방지를 위해 가능한 모든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단의 공격적인 전력 보강 계획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그야말로 치명타가 아닐 수 없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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