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협이 더이상 약하다는 말을 듣지 않도록 하겠다."
프로야구선수협회는 7일 새로운 회장으로 양의지(33・NC)를 추대했다. 총 30명의 후보가 나왔고, 지난달 25일부터 30일부터 6일 간 온라인으로 투표가 진행된 가운데 양의지는 456표 중 103표를 받아 선수협의 신임회장으로 당선됐다. 양의지 회장은 7일부터 곧바로 회장 임기를 시작한다.
양의지 회장으로서는 무거운 짐을 안게 됐다. 김태현 전 사무총장이 판공비를 현금으로 지급받은 사실이 공개돼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대호 회장 역시 임기 2년을 채운 가운데 사퇴 의사를 일찌감치 밝혔고, 이런 가운데 판공비를 스스로 올렸다는 의혹과 현금으로 지급받은 부분이 공개돼 많은 논란을 낳았다.
많은 과제를 안은 만큼, 양의지는 "우선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팬 여러분들과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 문제에 대해서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선수협에서 공정하게 진행하도록 하겠다. 선수들이 회장으로 뽑아주셔서 당선이 됐는데, 책임감 있게 선수협이 약하지 않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라며 "10개 구단 선수들이 뽑아준 만큼,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을 위해서 열심히 할 수 있는 회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양의지 신임 회장과 일문일답.
▲ 회의가 길어졌다.
- 우선 논란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팬 여러분들과 많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이 문제에 대해서 깨끗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선수협에서 공정하게 진행하도록 하겠다. 선수들이 회장으로 뽑아주셔서 당선이 됐는데, 책임감 있게 선수협이 약하지 않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 수락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거 같다.
- 10개 구단 선수들이 뽑아준 만큼, 영광스러운 자리라고 생각한다. 후배들을 위해서 열심히 할 수 있는 회장이 되도록 하겠다.
▲ 판공비는 어떻게 할 생각인가.
- 깨끗하게, 확실하게 국민 여러분께 밝히겠다.
▲ 신임 회장으로서 판공비는.
- 사무총장이 공석인 만큼, 빨리 선임해서 논의하겠다. 납득할 수 있는 선수협만의 정관을 만들어서 깨끗하게 하겠다.
▲ 오전에 이대호 회장과 10개 구단 이사를 고발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 나도 오늘 당선된 걸 알았다. 잘못한 것은 잘못한 것이다.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짚고 넘어갈 문제니 반드시 잘 짚고 넘어가겠다.
▲ 새 사무총장 기준은.
- 선수협 이사들과 국장님과 의논을 하겠다. 공정하게 뽑겠다.
▲ 판공비 액수 조정은.
- 예전에 선배님들께서 정해놓은 것이 있으니 수정할 부분은 수정하겠다.
▲ 저연봉 선수들에게 선망받는 회장 필요하다는데.
- 부족한 부분도 많겠지만, 선수들이 뽑아줬으니까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 임기동안 보여드리고 인정받으면 기분 좋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 임기는 2년인가.
-그렇다. 잘하면 더 시켜주지 않을까 싶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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