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튼영입 불발’ DB, 새로운 30번 신인 이용우 데뷔전 활약에 위안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12.07 21: 00

디온테 버튼(26)은 안 오지만 DB는 새로운 30번 이용우(21)를 얻었다. 
원주 DB는 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개최된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2라운드’에서 연장 접전 끝에 전주 KCC를 97-92로 이겼다. 최하위 DB(5승 13패)는 2연패를 끊었다. KCC(10승 7패)는 오리온, SK와 공동 선두로 떨어졌다. 
DB는 올 시즌 30번을 달았던 두경민이 번호를 35번으로 바꿔 버튼 영입에 대한 기대감이 증폭됐다. 30번을 달았던 버튼 영입을 위해 두경민이 번호를 양보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버튼이 자신의 SNS에 계속 DB시절 사진과 팀로고를 올리면서 버튼 복귀설이 계속 고개를 들었다. 

이상범 감독의 꾸준한 구애와 설득에도 결국 버튼의 복귀는 무산됐다. NBA에 미련이 남은 복귀는 한국행을 쉽게 결정하지 않았다. 최하위로 추락한 DB는 남은 시간이 많지 않아 결국 7일 버튼을 최종 포기했다. 
버튼은 없지만 새로운 30번이 등장했다. 바로 신인 이용우다. 이용우는 2020 KBL 신인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9순위로 DB에 지명됐다. 건국대출신인 그는 183.1cm의 작은 신장이지만, 정확한 슈팅을 주무기로 삼고 있다. 이용우는 프로 데뷔와 함께 당장 두각을 드러냈다. 
이용우는 지난 2일 D리그 KCC전에서 프로에 데뷔했다. 그는 3점슛 4개 포함, 23점을 폭발시키며 주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팬들은 물론 같은 DB선수들조차 기대하지 않았던 맹활약이었다. 같은 경기에서 신인 이준희도 26점을 폭발시켜 ‘DB가 알짜신인들을 잘 뽑았다'라는 평을 들었다. 
이상범 감독은 KCC전 이용우를 과감하게 선발로 투입했다. 이용우는 1쿼터 초반 프로 1군 데뷔 후 처음 던진 3점슛을 깔끔하게 성공했다. 자신감을 얻은 이용우는 허웅의 패스를 받아 두 번째 3점슛까지 깨끗하게 림에 꽂았다. 
이용우는 1쿼터 후반 작은 키로 공격리바운드를 잡아 김영훈의 3점슛을 도우며 프로 첫 어시스트도 기록했다. 이날 이용우는 10분을 뛰면서 6점, 3점슛 2개, 2리바운드, 1어시스트로 활력소가 됐다. 
지난 시즌 신인왕 김훈도 4쿼터와 연장전서 중요한 3점슛 3개를 터트리며 총 12점을 올렸다. 두경민은 3점슛 6개 포함, 25점을 기록했고, 김태술은 4쿼터와 연장전 결정적 스틸을 3개나 했다. 
비록 버튼 영입은 불발됐지만 DB는 신인급 선수들과 노장들의 조화로 연패를 끊어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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