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골’ 터트린 손흥민, 주급 20만 파운드 재계약도 적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12.07 23: 36

손흥민(28, 토트넘)이 실력에 걸맞는 대접을 받을 수 있을까. 
토트넘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시 30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날과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 2연승했다.
손흥민은 전반 13분 좌측면을 파고들어 수비수 여럿을 제치고 오른발 감아차기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전반 46분 추가시간 절묘한 속임동작 후 케인의 추가골을 도와 1골, 1도움으로 맹활약했다. 리그 10호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도미닉 칼버트-르윈(11골, 에버튼)에 이어 득점 2위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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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을 기점으로 손흥민은 확실히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월드클래스 공격수로 거듭났다. 하지만 손흥민이 현재 받는 주급은 14만 파운드(약 2억 190만 원)로 실력에 비해 적은 편이다. 
토트넘은 팀내최고스타 해리 케인이 받는 주급 20만 파운드(약 2억 8842만 원)를 기준으로 손흥민의 주급을 인상해 재계약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금의 손흥민의 활약상을 생각하면 적은 액수다. 
프리미어리그 주급 탑10 선수들의 활약상과 비교하면 손흥민의 ‘가성비’는 더욱 두드러진다. 토트넘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선수는 가레스 베일로 주급이 22만 파운드(약 3억 2269만 원)다. 하지만 베일은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를 온 신분이라 직접적인 비교는 힘들다. 
맨체스터 시티의 세르히오 아구에로는 주급 23만 4000파운드(약 3억 3756만 원)를 받고 있다. 아구에로의 위상을 생각하면 당연한 액수지만, 올 시즌 그는 부상으로 2경기 출전에 0골로 손흥민에 비해 활약이 저조하다. 
앤서니 마샬(주급 25만 파운드, 약 3억 6670만 원)도 6경기 0골이고, 마커스 래시포드(주급 20만 파운드, 10경기 3골 4도움), 피에르 오바메양(주급 25만 파운드, 3억 6670만 원, 11경기 1골), 토마스 파티(주급 26만 파운드, 3억 8124만 원), 메수트 외질(주급 26만 8750파운드, 3억 9407만 원, 0경기 출전) 등도 손흥민보다 많이 받지만 활약상은 처진다. 
폴 포그바(주급 29만 파운드, 4억 2522만 원, 8경기 1골), 라힘 스털링(주급 30만 파운드, 4억 3989만 원, 9경기 3골), 케빈 데 브라위너(주급 32만 833파운드, 4억 7043만 원, 9경기 2골 6도움) 등 슈퍼스타들이 주급 상위권을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돈을 많이 받는 선수는 맨유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주급 37만 5천 파운드, 5억 4986만 원)다. 
케인은 토트넘과 잉글랜드 대표팀의 간판선수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뛰면서 케인보다 더 많은 돈을 받기란 쉽지 않다. 다만 손흥민이 실력에 비해 주급이 확실히 적은 것은 사실이다. 전문가들은 손흥민이 맨유나 맨시티 등 빅클럽에서 뛰었다면 주급 20만 파운드를 쉽게 돌파했을 것이라 보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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