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MLB 포스팅 시작...내년 1월 2일 협상 마감일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0.12.08 05: 10

메이저리그 도전을 위해 포스팅 시스템 절차를 밟았던 김하성이 도전의 관문을 넘어섰다. 드디어 메이저리그 포스팅이 시작됐다.
'MLB 네트워크'의 존 모로시는 8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SNS를 통해서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의 내야수 김하성이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포스팅에 공시가 됐다"면서 "김하성과 계약을 원하는 구단은 내년 1월 2일까지 협상을 벌일 수 있다"고 전했다.
김하성의 소속팀인 키움은 지난달 25일 KBO를 통해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포스팅 공시를 요청했다. 그러나 미국 현지에서 소식이 들리지 않아서 의아했다. 곧바로 포스팅이 되지 않았는데, 메이저리그 사무국에서 추가적인 서류들을 요구하면서 시간이 걸렸다. 

2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 LG 트윈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열렸다.연장13회초 무사 1루 키움 김하성이 안타를 날린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김치현 키움 단장은 “사전에 필요 서류를 확인하고 준비했다. 그런데 생각하지 못했던 서류들을 추가로 요청해서 시간이 좀 걸렸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사무국에 선수들의 의료정보를 등록하는 시스템이 있는데 요구하는 자료가 늘어난 것 같다. 강정호와 박병호가 진출할 때는 이정도로 많은 서류를 요구하지 않았다. 몇 년 전 일본선수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때 문제가 생겨서 제출 서류가 늘어났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라고 설명한 바 있다.
김하성은 미국 현지 매체로부터 후한 평가를 받고 있고, 관심을 갖고 있는 구단들도 언급되고 있다. 메이저리그의 유망주 나이 때 벌써 풀타임 6시즌을 뛴 경험과 실력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김하성은 KBO리그 7시즌 동안 89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9푼4리(3195타수 940안타) 133홈런 575타점 606득점 134도루 OPS .866을 기록했다. 올해는 138경기에서 타율 3할6리(533타수 163안타) 30홈런 109타점 111득점 23도루 OPS .920로 장타력을 더 뽐냈다.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유격수로는 디디 그레고리우스, 마커스 세미엔, 안드렐튼 시몬스와 더불어 김하성이 4대 유격수로 꼽히고 있다. 류현진의 소속팀 토론토, 텍사스 등이 관심 구단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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