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동료 애덤 웨인라이트가 2020년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추신수(38) 역시 후보에 올랐지만 수상의 영광을 누리지는 못했다.
8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2020년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 수상자로 웨인라이트를 선정했다.
웨인라이트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상황이 어려워진 마이너리거들을 위해 25만 달러를 기부했다. 아울러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진행한 결식 아동 돕기 행사에 자신이 설립한 '빅 리그 임팩트 재단'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등 코로나19 시국 속에서 지역 사회를 돕는데 앞장섰다. 세인트루이스 지역뿐만 아니라 미국 전역의 결식 아동 돕기에 앞장섰다. 또한 아이티, 온두라스 등 중남미 국가와 아프리카 국가에 식수를 지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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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은 지난 1972년 니카라과 지진 피해에 구호 물자를 전하려고 하다가 비행기 추락사를 당한 로베르토 클레멘테를 추모하기 위해 만들었다. 매년 경기장 안팎에서 모범을 보이면서 사회 공헌 활동에 앞장서는 선수들에게 주어진다.
매년 구단별 대표 1명 씩이 후보로 선정이 되고 롭 맨프레드 메이저리그 사무국 커미셔너, 메이저리그 4대 중계 방송사 대표, 클레멘테의 유족, 팬 투표 등으로 결정이 된다.
한편, 추신수는 올해 텍사스의 대표로 로베르토 클레멘테 상의 후보에 올랐다. 지난 2011년 아내 하원미 씨와 함께 ‘추 재단’을 설립해 꾸준히 기부 활동에 나서고 있는 추신수다. 아울러 2014년 텍사스와 계약을 맺은 뒤 구단 재단에 기부한 금액만 75만 달러에 이른다.
올해에는 지난 4월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 시즌이 열리지 않을 위기에 몰리자 생계 유지가 막막해진 텍사스 구단 산하 마이너리거 총 191명을 위해 1인당 1000달러 씩, 총 19만 1000달러를 기부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0월에는 팀 동료 및 코칭스태프와 함께 지역사회 노인들을 위한 도시락 배달 봉사에 나섰고, 텍사스의 클레멘테 상 후보에 오른 뒤에는 구단 산하 유스 아카데미에 타격 케이지와 조명 시설을 기부했다. 기부자인 추신수의 이름이 붙기도 했다.
올해 텍사스와 계약이 만료됐고 텍사스와의 인연이 끊어질 수도 있는 상황에서 선행을 이어갔지만 영광을 누리지 못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