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포그바(27)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알렉스 퍼거슨 전 감독과 미노 라이올라의 악연이 다시 화제가 되고 있다.
포그바의 에이전트 미노 라이올라는 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매체 '투토 스포르트'를 통해 "맨유에서 그의 시간은 끝났다"면서 "포그바는 맨유에서 행복하지 않았다. 그에겐 새로운 팀, 변화된 공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포그바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8경기에서 1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고정 베스트 11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파리 생제르맹(PSG)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도 교체 투입돼 팀 내 입지가 낮아진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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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에이전트 라이올라는 그동안 포그바가 맨유로 이적한 후 공공연하게 불만을 터뜨렸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 유벤투스 등 이적설을 앞세워 맨유 수뇌부를 압박, 팀 내 불화를 조성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영국 매체 '미러'는 라이올라의 이번 발언이 과거 알렉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의 경고를 떠올리게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퍼거슨 전 감독과 라이올라는 불편한 관계로 잘 알려져 있다.
포그바는 퍼거슨 전 감독의 눈에 띄어 16세에 맨유 유스팀에 입단했다. 하지만 포그바는 2012년 100만 파운드에 유벤투스로 이적했다. 당시 퍼거슨 감독은 "포그바는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오래 전에 유벤투스와 계약했다"면서 "실망스럽다. 그는 전혀 존경할 줄 모른다"고 화를 냈다.
퍼거슨 전 감독은 2015년 자서전 '리딩'에서 "내가 좋아하지 않는 축구인이 한 두명 있다. 포그바의 에이전트 라이올라가 그 중 한 명"이라면서 "만난 순간부터 불신했다. 그는 아약스에서 뛰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에이전트가 됐고 결국 그 당시 18세에 불과했던 포그바를 대표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우리는 포그바와 3년 계약을 맺었다. 포그바는 1년 갱신 옵션을 가지고 있었는데 우리는 그가 서명하기를 간절히 바랐다. 그런데 라이올라가 갑자기 등장했고 우리의 첫 만남은 대실패로 막을 내렸다"면서 "그와 나는 물과 기름 같았다. 그 때부터 라이올라가 포그바와 그의 가족들에게 환심을 샀다"고 분해 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