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종(28, 수원)의 원더골이 수원을 ACL 8강으로 인도했다.
수원 삼성은 8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0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전’에서 한석종의 결승골에 힘입어 요코하마 마리노스에 3-2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울산 현대와 함께 ACL 8강에 올라 우승을 노린다.
전반전 수원은 크게 밀렸다. 수원은 전반 20분 에리크 리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끌려갔다. 0-1로 뒤진 수원의 전반전 유효슈팅은 박상혁의 중거리슛 하나였다.

수원을 김태환이 살렸다. 후반 12분 김민우의 패스를 받은 김태환이 수비수 한 명을 제치고 왼발 슈팅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김태환은 가슴의 태극기를 가리키는 세리머니를 펼쳤다. 상승세를 탄 수원은 후반 37분 김민우는 김건희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슛을 때려 역전골을 성공시켰다.
한석종의 원더골까지 터졌다. 후반 42분 한석종은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기습적인 장거리슛을 날렸다. 포물선을 그린 슈팅이 보기 좋게 골키퍼 손을 벗어나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선수는 물론 누구도 예상치 못한 슛이라 한석종의 슈팅장면은 사진 한 장 남지 않았다.
수원은 추가시간 한 골을 실점했다. 한석종의 원더골이 결국 결승골이 됐다. 방심하지 않고 끝까지 상대방 허점을 노린 한석종이 수훈갑이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결승골을 넣은 한석종 /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