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울', 태어나기 전 세상 영혼 캐릭터 탄생기 전격 공개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20.12.08 14: 06

애니메이션 영화 '소울'이 신비로운 세계 ‘태어나기 전 세상’에 등장하는 영혼 캐릭터들의 탄생 과정을 공개해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저마다의 성격을 갖춘 영혼이 지구에서 태어나게 된다는 픽사의 재미있는 상상력에서 출발한 '소울'(감독 피트 닥터, 제작 디즈니·픽사, 수입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영혼이 된 조와 지구에 가고 싶지 않은 영혼 22가 함께 떠나는 특별한 모험을 그린 영화다. 누구도 본 적 없고, 상상한 적 없는 태어나기 전 세상이라는 기상천외한 세계는 저마다 개성 넘치는 영혼 캐릭터들이 등장해 흥미로운 이야기와 볼거리를 동시에 선사한다.
제작진들은 태어나기 전 세상에 등장하는 영혼들이 단순한 유령처럼 보이길 원하지 않았는데,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부드럽고 산소 같은 영적인 부분이 느껴질 수 있도록 색채, 조명, 질감 등 여러 부분을 통해 표현하고자 노력했다.

영화 스틸사진

이를 위해 이례적으로 캐릭터 디자인, 세트, 조명, 효과 등 여러 기술 부문의 모든 감독들이 모여 다양한 연구를 진행했다. 색채와 조명 등을 위해 빛과 무지개, 프리즘, 빛의 굴절 같은 과학적 현상을 연구했으며 질감을 위해 돌, 광물, 유백색 유리 같은 소재들도 연구했다. 그 결과 영혼 캐릭터들은 투명한 물체에 빛이 통과해 흩어지는 모습을 표현하게 되었고, 붉은색과 오랜지색, 노란색 같은 따뜻한 빛과 진한 군청색의 차가운 빛이 만나 아름답게 섞인 모습을 가지게 됐다.   
각각의 캐릭터가 구분될 수 있도록 모양새의 특징적인 부분을 그려내는 것 역시 큰 과제였는데, 제작진은 캐릭터의 성격이나 지구의 모습들을 반영해 시각화했다. 먼저 조는 뉴욕과 태어나기 전 세상 양쪽 세계에 모두 존재하기 때문에 시각적 연관성이 이어지도록 구상했다.
영화 스틸사진
애니메이션 감독인 주드 브라운 빌은 “크기와 모양은 서로 다르지만 조의 이목구비 비율이나 트레이드 마크인 중절모, 안경 그리고 제스처까지 서로 형태는 다르지만 관객들에게 동일한 캐릭터로 보이게 디자인했다”고 설명했다.
22의 경우 다른 새로운 영혼들과 다르게 태어나기 전 세상에 오래 머문 시니컬한 영혼이라는 성격적 요소가 반영되어야 했는데, 반쯤 감긴 눈꺼풀이나 탐탁치 않아 하는 시선, 뻐드렁니 두 개를 넣어 비주얼에 변화를 주었다.
대신 새로운 꼬마 영혼들은 우주에서 갓 태어난, 특징이 아직 나타나지 않은 존재들이라 단순한 전구 모양의 형상에 아기와 닮은 얼굴, 보라색 눈으로 호기심을 표현했다. 또한 이들을 돕기 위해 소집되는 멘토 영혼들로 링컨, 간디, 아리스토텔레스, 마리 앙투아네트, 테레사 수녀 등이 등장하는데, 지구에서 살아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팔과 다리의 형상이나 의상, 헤어 스타일 등을 사람일 때의 모습처럼 그려냈다. 프로덕션 디자이너인 스티브 필처는 “멘토 캐릭터는 지구에서의 머리 모양이나 착용했던 물건들처럼 눈에 띌 수 있는 특징을 넣어 구분되도록 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제작진의 노력으로 같은 영혼이라도 저마다의 모습을 갖춘 완성도 높은 비주얼이 탄생할 수 있었고, 각각의 캐릭터에 대한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까지 더해져 더욱 기대를 높인다.  
영화 '소울'은 '몬스터 주식회사', '업', '인사이드 아웃'의 피트 닥터 감독과 함께 캠프 파워스가 공동 연출을 맡았고 미국 제작자 조합 소속 다나 머레이가 제작에 참여한 '인사이드 아웃'과 '코코' 제작진을 필두로 '온워드: 단 하루의 기적', '인크레더블 2', '토이 스토리4' 등 주요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높은 완성도를 예고하고 있다.
특히 그레미 상 노미네이트에 빛나는 세계적인 재즈 뮤지션 존 바티스트와 영화 '소셜 네트워크'로 제83회 미 아카데미, 제68회 골든 글로브 음악상을 수상한 트렌트 레즈너와 애티커스 로스가 작품의 주요 음악을 담당해 기대감을 높인다. 12월 25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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