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와이번스와 최주환(32) 측이 두번째 만남을 이틀 뒤로 미뤘다.
SK와 최주환의 에이전트은 8일 인천에서 두 번째 협상을 벌일 예정이었다. 그러나 오전 에이전트의 개인사와 더불어 10개 구단 단장 모임인 실행위원회까지 있으면서 둘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상황에 따라 변할 수 있지만, 양 측은 일단 두 번째 협상을 이틀 뒤인 10일 정도로 연기했다.
SK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최주환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구단이다. 올 시즌 고정 2루수가 없었던 만큼, 3할 타율에 20홈런 이상을 때려낼 수 있는 최주환을 전력 보강의 핵심 카드로 생각했다.

지난 2일 첫 협상 테이블이 열렸고, 2루수 보장 및 인천SK행복드림구장의 '타자친화적'인 모습 등에서 공감대를 형성했다. 최주환 측은 "지금 당장의 계약도 중요하지만 계약 이후 4년을 선수가 야구에만 집중할 수 있고, 능력 최대치가 발휘될 수 있는 곳으로 신중히 선택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첫 만남에서 양 측은 구체적인 금액을 주고 받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최주환 측이 아직 원 소속팀 두산 베어스와 만남을 가지지 않아 한 차례 만남을 가진 뒤 협상을 진전시키기로 결정했다. 4일 두산과 첫 만남을 가졌고, 전반적인 탐색전을 끝냈다.
이외에도 지방구단도 최주환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최주환 측은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듣고 계약을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오는 크리스마스전에는 계약을 마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