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러브콜 쇄도’ 로하스, 돈과 꿈 중에 무엇을 택할까 [오!쎈 이슈]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2.09 08: 28

2020시즌 KBO리그 MVP를 수상한 멜 로하스 주니어(30)를 향한 한미일 팀들의 관심이 뜨겁다. 
올해 KBO리그 4년차 시즌을 맞이한 로하스는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0타수 192안타) 47홈런 OPS 1.097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타격 4관왕(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을 석권하며 리그 MVP까지 수상했다. 
로하스가 몬스터 시즌을 보내면서 일본프로야구는 물론 메이저리그에서도 로하스에게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일본에서는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로하스와 계약에 합의했다는 오보가 나오기도 했고, 미국에서는 마이애미 말린스를 비롯한 복수 구단이 로하스를 주시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KT 로하스. /ksl0919@osen.co.kr

원소속팀 KT 위즈 역시 로하스를 잔류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KT는 다년계약을 포함해 할 수 있는 최고의 계약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고지인 수원 염태영 시장까지 로하스에게 잔류를 부탁할 정도로 KT와 수원팬들의 로하스를 향한 구애가 뜨겁다. 
미국매체 MLB트레이드루머스는 9일(한국시간) 로하스의 행선지를 전망하며 “로하스 같은 선수들은 전형적으로 페이롤이 적은 팀들이 선호하는 선수다. 로하스가 평균적인 성적만 기록하더라도 비교적 낮은 몸값 덕분에 충분히 만족스러운 영입이 될 수 있다. 만약 평균 이상의 활약을 해주거나 혹은 스타급 성과를 내준다면 예산이 제한적인 팀에게는 매우 결정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라고 평했다. 
현재 로하스가 2021년 어느 팀에서 뛸지는 불확실하다. 로하스는 지난해 12월 KT와 총액 150만 달러에 재계약했다. KT에 잔류하거나 일본으로 향한다면 그 이상의 연봉을 받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반대로 메이저리그로 향한다면 어느 정도의 계약을 따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로하스에 앞서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복귀했던 에릭 테임즈는 밀워키 브루어스와 3년 1600만 달러 보장 계약을 따냈다. 로하스 역시 올해 성적만 본다면 테임즈와 비교해 크게 부족하지는 않다. 다만 올해는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적으로 큰 타격을 입어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올해 150만 달러를 받은 로하스는 아시아에 남기를 택한다면 몸값을 최고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로하스는 오랫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것이 꿈이라고 밝혀왔다. 그리고 이번 겨울은 그가 빅리그로 돌아갈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될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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