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맞대결에서 실속 없는 활약으로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유벤투스는 9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6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3-0으로 완파했다. 호날두는 메시와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완승을 거뒀다.
양 팀은 이날 경기 이전에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승점에서 15점 동률에 유벤투스(+9)가 바르셀로나(+12)가 골득실에서 밀렸지만 맞대결 전적(1승 1패, 골득실 +1)에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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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년 반만에 성사된 호날두와 메시의 맞대결은 의외로 쉽게 승부가 났다. 호날두는 전반 13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7분 클레망 랑글레의 핸드볼로 얻은 페널티킥을 차넣었다.
호날두는 이날 단 3회의 슈팅을 때리면서도 멀티골을 작렬했다. 두 골 모두 페널티킥에 의한 득점이지만 직접 페널티박스 안에서 개인 기량으로 파울을 유도하며 의미를 더했다. 경기 종료 후 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는 호날두에게 양 팀 최고인 평점 8.4를 부여했다.
반면 메시는 활발한 움직임에도 결실을 맺지 못하는 비효율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이날 메시가 때린 슈팅만 해도 11번에 달한다. 공 소유 역시 전체 바르셀로나 선수 중 세 번째에 해당하는 7.3%의 기록을 보였다. 드리블 성공 횟수도 4회나 됐다.
전방위적인 활약에도 메시는 골을 넣지 못했다. 11개의 슈팅 중 유효 슈팅은 7개로 영점 조절도 나쁘지 않았다. 이날 바르셀로나가 기록한 유효슈팅은 모두 메시의 발에서 나온 것이다. 메시의 맹공에도 유벤투스의 잔루이지 부폰 골키퍼가 세이브를 7개나 기록하며 클린 시트를 사수했다.
축구 통계매체 ‘옵타’에 따르면 UCL에서 유효 슈팅을 7개나 때리고도 골을 넣지 못한 것은 지난 2003-2004 이후 처음이다. 최고 효율을 보여준 라이벌 호날두와 맞대결에서 굴욕적인 기록을 썼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