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7구단 관심 받는다는데...포스팅 스가노, 얼굴 표정은 밝지 않았다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20.12.09 10: 06

[OSNE=이선호 기자] 기대반 우려반.
요미우리 자이언츠는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우완 에이스 스가노 도모유키(31)의 포스팅시스템을 신청했다. 곧바로 포스팅 공시를 받아 새해 1월 8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30개 구단과 협상을 할 수 있다. 
스가노는 하라 다쓰노리 요미우리 감독의 조카이다. 2012년 신인 지명에서 다른 구단의 지명을 받자 거부하고 1년을 기다린 끝에 요미우리에 입단했다. 올해는 14승2패, 평균자책점 1.97를 기록했다. 프로 8년 동안 7번이나 두 자리 승리를 따낸 에이스였다.  통산 101승 49패, 평균자책점 2.32의 빼어난 성적을 올렸다. 

최고 구속 157km를 찍었고, 평균 148km의 포심을 던진다. 141km짜리 포크, 슬라이더, 투심, 컷패스볼 등 변화구도 위력적이고 제구력도 뛰어나다. 메이저리그 언론들이 특집 기사를 쓰며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다나카 마사히로급이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7개 구단이 관심을 보이고 있어 높은 몸값에 무난하게 빅리그행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스카노는 기대반 우려반의 심정을 밝혔다. 지난 8일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심하고 있는 기분과 어떻게 될 지 모르는 불안감도 있다. 손에 일이 잡히지 않는다. 지금도 고민하고 있다. 후회 없는 선택을 하고 싶다"며 자신의 솔직한 감정을 보였다. 
평생 꿈이었던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싶은 마음이 우선이지만 현지 상황이 코로나19 때문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우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스가노는 "특별히 가고 싶은 구단은 없다. 팀 보다는 내년 시즌 어떻게 진행될 것인지만 관심이다"라고 불안감을 표시했다. 
'스포츠닛폰'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1시즌도 정상 개최가 불투명하는 등 이적 시장도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으로 풀이했다. 스가노는 "연말까지 결정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문은 ML 진출이 우선이지만 상황에 따라 요미우리 잔류도 선택지로 남아있다고 전망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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