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3연승에 도전한다. 외국인 선수 안드레스 비예나(27)가 무릎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임동혁(21)의 활약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대한항공은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있다. 지난 6일 한국전력과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 승리를 거둔 대한항공은 삼성화재를 상대로 연승길에 오른다.
‘주포’ 정지석(25)과 함께 삼성화재 블로킹 벽을 깰 인물은 누구일까. 지난 한국전력전에서는 정지석이 팀 내 최다인 30득점(공격 성공률 60.47%)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비예나의 부상 공백이 우려됐지만 임동혁이 프로 데뷔 후 개인 최다 29득점(공격 성공률 54.35%) 활약을 펼쳤다.

삼성화재를 상대로 새로운 ‘쌍포’가 잘 가동될 수 있을지 관심사다. 산틸리 감독은 “오늘 임동혁은 자신만의 재능과 기술을 보여줬다. 또 멘탈이 강하다는 것도 보여줬다”고 칭찬했고, 정지석은 “동혁이가 비예나보다 아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다”고 믿음을 보였다.
산틸리 감독은 한국전력과 경기가 끝나고 “비예나 없이 만든 승리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비예나는 부상 전까지 159득점(공격 성공률 49.29%)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는 리그 최다 786득점(공격 성공률 56.36%)을 올렸던 선수다.
이러한 선수의 공백을 안고 간다는 것은 선수단에 꽤 부담이 될 수도 있지만, 임동혁이 기회를 꾸준히 받는다면 비예나 공백을 충분히 메워줄 수 있을 것이라는 신뢰가 깔려 있다.
산틸리 감독은 “임동혁에게 기회가 온 것이다. 그는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믿고 있다. 자신감이 필요하지만, 자신감은 경기에 나가면서 생길 것이다. 점점 성장하고 있다”고 추켜세웠다. 이번 삼성화재 상대로도 임동혁이 선배 정지석과 함께 ‘쌍포’ 노릇을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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