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의 패배는 태도의 문제다. 의지가 없었다.“
유벤투스는 9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프누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G조 6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3-0으로 완파했다. 호날두는 메시와 맞대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완승을 거뒀다.
양 팀은 이날 경기 이전에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승점에서 15점 동률에 유벤투스(+9)가 바르셀로나(+12)가 골득실에서 밀렸지만 맞대결 전적(1승 1패, 골득실 +1)에서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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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흐름은 바르셀로나가 주도했다. 슈팅을 19개나 때리는 맹공을 퍼부었고, 유효 슈팅도 7개나 기록했다. 반면 유벤투스의 슈팅은 비교적 적은 9개에 불과했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유벤투스는 3골을 넣는 동안 바르셀로나는 무득점에 그쳤다. 후반 30분 오프사이드로 인해 취소된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골까지 감안하면 바르셀로나와 유벤투스의 공격 효율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특히 수비진의 집중력에서 경기의 결과가 갈렸다. 바르셀로나는 3골을 내주는 과정에서 모두 수비진에서 실수가 나왔다. 로날드 아라우호와 클레망 랑글레는 페널티킥을 허용하며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멀티골을 내줬다. 웨스턴 멕케니의 득점 상황에서도 수비진이 박스 안으로 파고드는 선수를 마크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후 앙투안 그리즈만은 수비진의 실수를 질책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리즈만은 스페인 매체 ‘모비스타’를 통해 “우리 선수들은 최고 레벨에서 활약할 재능을 갖췄지만 그러지 못했다”라며 “태도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달리거나 공격할 의지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그리즈만은 이에 대해 ‘동료들을 탓하는 것인가?’라는 질문을 받자 “선수들의 잘못이 아니라면 누구의 잘못인가? 선수들이 경기를 뛰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이어 그리즈만은 “우리 모두를 일깨우는 충격이다”라며 패배를 교훈 삼아 발전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정작 이런 발언을 한 그리즈만은 경기에서 영향력이 거의 없었다. 풀타임을 소화하며 때린 슈팅은 고작 1회에 불과했고, 골문을 크게 벗어나는 슈팅이었다.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해 연계 플레이에서도 큰 위력은 없었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