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계에는 감독을 중심으로 따라 움직이는 코치들과 스태프를 일커어 '사단'으로 부른다. e스포츠에서도 김정균 강동훈 감독 등이 대표적인 사단으로 불리운다. 사단의 장점은 감독이 추구하는 철학을 이해하고 하나로 똘똘 뭉치면서 큰 시너지를 발휘한다는 점이다.
대형 영입으로 이번 스토리그 돌풍의 주역이었던 한화생명이 코칭스태프 영입에서도 승부수를 띄웠다. 2018시즌 LPL RNG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손대영 사단을 하나로 모이게 했다.
한화생명은 지난 5일 공식 SNS를 통해 '하트' 이관형 코치, '비브라' 김현식 전력 분석가 영입을 밝혔다. 손대영 감독과 함께 지난 2018년 RNG에서 다섯 번의 우승을 만들어내면서 전성기를 구가했던 이관형 코치와 김현식 분석가는 2년이 지나 다시 뭉치게 됐다.

2018 롤드컵에서 미끄러졌지만, 이들은 2018시즌 중반까지 '세계 최강'이라는 명성을 날릴 정도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2018시즌 종료 이후 흩어졌지만, 이번 스토브리그서 손대영 감독이 적극적으로 러브콜을 보내면서 다시 뭉칠 수 있게 됐다.
손대영 한화생명 감독은 "든든하다. 내 뜻도 잘 헤아려주고, 선수들도 알아서 잘 지도하는 유능한 인재들이다. 손발이 잘 맞는 사람들이다. 2021시즌 정말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면서 의욕을 보였다.
회사의 뒷받침 역시 적극적이다. '쵸비' 정지훈, '데프트' 김혁규 등 특급 선수 영입 뿐만 아니라 '모건' 박기태, '요한' 김요한 등 외부의 유망주들까지 팀에 합류시켰다.
한화생명 김상호 사무국장은 "올해가 팀 창단 3년째다. 계획 대로 갔다면 올해 월드챔피언십 진출이 팀의 목표였다. 지난 2년간 인프라를 만들어왔고, 이제는 결과를 보여드려야 할 시기라고 생각했다. 팀에 대한 투자는 그만큼 우리의 절실함을 보여주고, 내년에는 꼭 월드챔피언십에 나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2020시즌 스프링 8위, 서머 9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남긴 한화생명이 2021시즌 얼마큼 높이 뛸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