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혁이 통합 장사에 등극했다.
9일 전라북도 정읍시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태백·금강 통합장사(90kg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황제 임태혁(수원시청)이 이장일(용인백옥쌀)에게 3-1로 압승을 거두며 통합장사에 등극했다.
이로써 임태혁은 금강장사 15회(10 설날, 11 보은, 11 단오, 12 보은, 13 단오, 14 단오, 14 추석, 15 설날, 15 추석, 16 설날, 19 설날, 19 추석, 19 용인, 20 영월), 통합장사 2회(11 올스타, 20 천하)로 통산 17번째 정상에 올랐고, 올해 초 성황리에 KBS에서 방송을 마친 씨름 예능 ‘씨름의 희열’에서 제1회 태극장사(태백·금강/90kg이하)에 등극한 바 있다.

8강전 임태혁은 팀 동료이자 영원한 라이벌인 이승호(수원시청)를 2-0으로 제압하며 4강에 진출했고, 4강 역시 신흥 강호 유환(제주특별자치도청)에게 2-0으로 손쉽게 승리를 가져왔다.
임태혁은 무서운 기세로 예선부터 결승까지 단 한 판도 내주지 않으며 결승에 올랐고, 결승 에서는 노련한 베테랑 이장일을 만났다.
먼저 임태혁이 ‘들배지기’와 ‘뒷무릎치기’로 연이어 승리하며 2-0을 만들었다. 세 번째 판 이장일이 ‘밀어치기’를 성공시켜 한 점을 만회했으나 이어진 경기에서 임태혁이 ‘호미걸이’로 이장일을 모래판에 눕히며 최종스코어 3-1로 통합장사 정상을 차지했다.
한편, 태백급에서 유일하게 8강에 진출하며 기대를 모았던 정민궁(연수구청)은 분발했으나 체급차를 넘지 못하고 5위에 머물렀고, 무려 11년만의 우승을 노렸던 베테랑 이장일은 결승 진출에 만족해야 했다. / 10bird@osen.co.kr
[사진]협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