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자랜드의 '아홉수'가 길어지고 있다.
전자랜드는 9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창원 LG와 2라운드 경기에서 78-83으로 패했다.
이로써 전자랜드는 연패행진이 '6'까지 늘어났다. 9승 9패. 이 때문에 리그 순위도 선두권에서 하염 없이 떨어져 부산 KT와 공동 6위가 됐다.

반면 지난 6일 안양KGC와 홈경기 패배 아쉬움을 달랜 LG는 8승 10패를 기록, 서울 삼성과 공동 8위가 됐다. LG는 부산 KT와 울산 현대모비스 전에서 연패를 당한 후 승리와 패배를 번갈아 가며 거두고 있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연패 고리를 끊기 위해 차바위, 홍경기, 이대헌, 박찬희, 헨리 심스를 내세웠다. 이에 조성원 감독의 홈팀 LG는 정성우, 박병우, 정희재, 박정현, 리온 윌리엄스로 맞섰다.
경기는 초반부터 LG가 압도했다. LG는 박병우의 3점슛으로 포문을 연 뒤 정성우의 자유투, 윌리엄스의 득점이 이어지며 앞서 갔다. 20-10으로 1쿼터를 리드한 LG는 2쿼터에 벤치 멤버 서민수와 이원대가 3점포를 더하면서 38-27로 계속 리드를 가져갔다.
전자랜드는 전현우의 3점포로 응수했고 박찬희와 탐슨의 높이를 앞세워 점수가 더 벌어지지 않도록 노력했다. 하지만 전현우 외에 외곽포가 침묵했고 6번의 턴오버를 기록하면서 LG에 빼앗긴 공격 흐름을 좀처럼 가져가지 못했다.

후반 들어 전자랜드의 추격전이 시작됐다. 전자랜드는 김낙현이 다양한 루트를 제공하면서 득점률을 높였다. 또 정영삼의 스틸에 의한 속공, 심스의 골문이 살아나면서 조금씩 점수를 좁혔다. 전현우와 차바위의 외곽포가 살아난 것도 한 몫을 했다.
58-52로 간격을 좁힌 채 4쿼터를 맞이한 전자랜드. 6분여를 남기고 LG 서민수가 오른 발목 부상으로 벤치로 물러난 사이 전자랜드는 전현우의 외곽포 2방, 상대 턴오버에 이은 차바위의 속공을 앞세워 65-64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이후 경기는 박빙이었다. 전자랜드가 따라붙으면 LG가 도망가는 형국이었다. 그러다 1분57초를 남기면서 심스의 추가자유투를 얻어낸 골밑슛이 들어가면서 본격적인 1점차 시소게임으로 접어들었다.
하지만 79-78로 추격하던 전자랜드는 김시래에게 자유투 2개를 내준 뒤 전현우의 3점포가 불발이 되면서 그대로 고개를 숙여야 했다. 전현우는 이날 자신의 시즌 최다 6개의 3점슛을 성공시켰지만 막판 1개를 놓치고 말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