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떠난 신본기의 이별 선물 '뻥튀기' 성민규 단장 감동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20.12.10 05: 33

롯데에서 KT로 트레이드된 내야수 신본기(31)가 팀을 떠나며 사무실에 ‘뻥튀기’를 선물했다. 
롯데 성민규 단장은 지난 9일 자신의 SNS에 사진 한 장을 올렸다. 뻥튀기가 담긴 커다란 봉지를 든 신본기가 사진의 주인공. 
성민규 단장은 ‘기부 천사 신본기. 야구장 사용료라며 이렇게 뻥튀기를 사무실에 기부했다’며 ‘인성갑 신본기, KT에서 좋은 일만 있기를’이라고 적으면서 앞날에 행운을 빌었다. 

[사진] 성민규 단장 SNS

신본기는 지난 4일 트레이드를 통해 롯데를 떠나 KT로 이적했다. 롯데는 신본기와 투수 박시영을 넘기는 조건으로 KT 투수 유망주 최건과 2022년 신인 드래프트 2차 3라운드 지명권을 받았다. 
미래 자원 확보와 함께 신본기의 길을 터주기 위한 트레이드였다. 롯데는 외국인 유격수 딕슨 마차도와 1+1년 계약을 맺었고, 2루에 안치홍과 오윤석, 3루에 한동희가 자리하고 있어 신본기가 뛸 기회가 많지 않았다.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신본기는 2012년 고향팀 롯데에서 프로 데뷔한 뒤 9년을 뛰었다. 성실한 자기관리와 지속적인 기부 활동으로 구단 안팎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정든 롯데를 떠나게 됐지만 마지막까지 팀에 애정을 보여줬다. 
트레이드 성사 후 성민규 단장은 “기부도 많이 하고, 인간적으로 착하고 좋아하는 선수다. 나중에 꼭 코치로 돌아와달라는 말을 했다”며 신본기에게 애틋함을 보였다. 신보닉는 “준비 잘해서 KT에 도움되는 것을 롯데 팬분들도 원하실 것이다”며 새출발을 다짐했다. /waw@osen.co.kr
롯데 신본기 /ce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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