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한대로 몸을 만들려면 일찍 움직어야죠.”
이용찬(31)은 지난 6일 제주도로 이동해 본격적으로 피칭 훈련에 들어갔다.
2007년 두산에 입단한 그는 2009년 26세이브로 세이브 공동 1위를 기록했던 그는 2010년에도 25세이브로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2012년에는 선발로 자리를 옮겨 생애 첫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이후 선발과 불펜을 오간 가운데 제대 후인 2017년 22세이브로 뒷문을 단속하며 두산의 한국시리즈 진출에 힘을 보냈고, 2018년에는 15승으로 개인 최다 승리를 거두기도 했다.

선발과 마무리를 모두 경험하면서 제 몫을 해온 그는 올 시즌 5경기 출장에 그쳤던 가운데 지난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으며 재활에 돌입했다.
올 시즌 일찍 시즌을 마쳤지만, 그는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FA)을 신청했다. 올 시즌 당장은 보여준 것이 없지만 그동안 충분히 기량을 입증했다는 판단이었다. 실제 복수의 구단이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이용찬에게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용찬도 차근 차근 몸 상태를 올리기 시작했다. 1년 정도 공백이 예상됐지만, 생각보다 회복 속도가 빨라서 5월이면 충분히 실전 경기에 나설 수 있는 상황이 됐다.
ITP(단계별 투구 프로그램)도 들어갔다. 이용찬은 "지난 8일 조금씩 공을 던지기 시작했고, 10일에는 네트에 공을 던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찬은 "지금 몸상태는 좋다. 지금처럼 간다면 계획한대로 5월이면 실전 피칭도 가능할 거 같다"라며 "확실하게 몸을 만들기 위해서 제주도로 와서 운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용찬 측도 이번주 중으로 두산과 만날 예정이다. 원 소속팀과의 첫 협상이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