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로사리오→샌즈→로하스, 한신은 KBO 스타 수집가?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2.10 09: 26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가 또 한 번 KBO리그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했다. 
KT는 지난 9일 “멜 로하스 주니어 측에서 한신과 계약을 맺었다고 통보가 왔다”고 밝혔다. 올해 맹활약하며 리그 MVP를 수상한 로하스에게 KT는 역대 외국인선수 최고 대우를 제안했지만 로하스는 결국 일본행을 택했다. 미국매체 ESPN 버스터 올니 기자는 10일(한국시간) 자신의 SNS에 "로하스는 한신과 2년 500만 달러에 인센티브 100만 달러가 포함된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한신은 최근 KBO리그 출신 스타들을 대거 영입하는 모습이다. 2014년 오승환부터 내년 활약할 로하스까지 총 4명의 선수들이 KBO리그에서 한신으로 이적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ksl0919@osen.co.kr

KBO리그 최고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오승환은 2013시즌이 끝나고 한신과 2년 최대 9억엔에 계약을 맺었다. 오승환을 영입한 한신은 2014년 일본시리즈 진출에 성공했고 오승환은 2년간 127경기(136이닝) 4승 7패 80세이브 평균자책점 2.25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한신과 오승환 모두에게 성공적인 계약이 된 케이스다.
한화 이글스에서 2016년과 2017년 70홈런을 터뜨리며 활약한 윌린 로사리오도 2018년 한신과 2년 750만 달러 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로사리오는 75경기 타율 2할4푼2리(281타수 68안타) 8홈런 40타점 OPS 0.658이라는 초라한 성적을 거두며 1년 만에 방출됐다. 
한신은 로사리오의 실패에도 KBO리그 타자 영입을 멈추지 않았다. 2019시즌이 끝난 뒤에는 타점왕을 차지한 제리 샌즈를 1년 110만 달러에 데려왔다. 샌즈는 110경기 타율 2할5푼7리(377타수 97안타) 19홈런 64타점 OPS 0.814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한신은 시즌이 끝나고 샌즈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한신은 샌즈와의 재계약을 결정했음에도 또 한 명의 KBO리그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했다. 이번에는 무려 리그 MVP를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원소속팀 KT가 로하스를 잔류시키려는 강한 의지를 보였고, 라이벌 요미우리 자이언츠를 비롯해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들도 로하스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최후의 승자는 한신이 됐다. 
그동안 KBO리그 스타들을 영입해 괜찮은 결과를 이끌어냈던 한신이 이번에도 웃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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