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언론이 슈퍼 히어로에 비유하며 잉글랜드 출신 해리 케인(27)의 활약 때문에 손흥민(28)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9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풋볼 페이스풀'은 토트넘이 지난 7일 2020-202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1라운드 아스날과 '북런던 더비'에서 2-0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케인이 아니라 손흥민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아스날전에서 그림 같은 25야드(약 23미터) 중거리 슈팅을 터뜨려 결승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영국 언론들은 대부분 손흥민보다는 자국 스타인 케인에 대한 칭찬을 더 많이 하는 모습이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https://file.osen.co.kr/article/2020/12/10/202012100226772772_5fd1092027d4c.jpg)
실제 영국 '스카이스포츠' 해설자 제이미 레드냅은 손흥민을 "완벽한 조력자"라고 표현, 케인이 있기 때문에 손흥민의 활약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풋볼 페이스풀은 "마치 손흥민을 진짜 영웅이 한 일을 낚아 채는 일종의 조수처럼 취급했다"면서 "손흥민이 높은 평가에도 불구하고 최고 공격수로 여겨지지 않는 일반적이 관점이 반영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손흥민이 이런 취급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다는 것이다. 케인이 앨런 시어러 이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떠오른 자국 스타인 만큼 언론의 집중도가 높아 손흥민이 상대적으로 저평가된다는 것이다.
특히 이 매체는 "배트맨과 로빈이 연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것은 마치 두 명의 주인공 슈퍼히어로들이 막을 수 없는 하나의 힘이 되기 위해 합심하는 것과 같다"고 말해 손흥민과 케인이 동등한 취급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손흥민이 마치 주인공인 '배트맨' 케인을 위해 존재하는 '로빈' 같은 조력자가 아니란 것이다. 악당을 물리치는 동등한 슈퍼히어로로서 대접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힘을 합해 승리와 우승을 위해 노력하는 개별 선수임을 강조한 것이다.
이 매체는 "케인은 손흥민을 필요로 한다. 손흥민이 없었다면 케인은 거의 제 몫을 해내지 못했을 것이다. 또 케인의 새로운 임무로부터 막대한 이익을 얻는 손흥민에게도 같은 말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