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원투 펀치를 잃을 위기다.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과 일본에서 두산의 외국인 투수 계약과 협상 소식이 들려왔다. 먼저 플렉센은 미국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다.
미국 매체 뉴욕 포스트를 비롯해 현지 기자들은 SNS로 "시애틀이 플렉센과 2년 475만 달러(약 52억원)에 계약했다"라고 전했다. 세부 조건을 보면 사이닝 보너스가 60만 달러, 2021시즌에는 140만 달러를 받고 2022시즌에는 275만 달러를 받는다. 매년 100만 달러 퍼포먼스 보너스도 있다. 성적에 따라 2년 최대 675만 달러까지 가능하다.

2023시즌 구단 옵션과 선수의 베스팅 옵션도 포함돼 있다. 시애틀은 2022시즌을 마치고 400만 달러 구단 옵션을 실행할 수 있다. 플렉센이 2021~22시즌에 300이닝 투구, 혹은 2022시즌에 150이닝 투구를 기록하면 2023시즌 800만 달러 베스팅 옵션을 실행할 수 있다.
두산의 불행은 플렉센에 이어 알칸타라도 해외로 이적할 전망이다. 일본 스포츠닛폰은 10일 "한신이 로하스 영입에 이어 또 다른 KBO리그 투수 두산 알칸타라와도 협상 중이다. 여러 구단이 관심을 갖고 있지만 한신과 계약이 유력한 상황이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계약에 대략 합의한 상태로 조만간 협상 타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알칸타라는 올 시즌 31경기에서 20승 평균자책점 2.54를 기록하며 다승왕에 올랐다. 198⅔이닝을 던지며 두산의 에이스 노릇을 했다. 플렉센은 올해 21경기에서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을 기록했다. 부상으로 2달 가까이 공백이 있었으나 포스트시즌에서 5경기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1.91로 맹활약했다.
두산이 150km가 넘는 위력적인 강속구를 지닌 두 외국인 투수를 잃는다면, FA 선수들의 이적보다 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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