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오치아이 에이지 2군 감독이 일본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멜 로하스 주니어(30)에 대해 호평했다.
일본매체 데일리 스포츠는 10일 오치아이 2군 감독의 설명을 토대로 로하스에 대한 분석 기사를 보도했다.
KBO리그 KT 위즈에서 4년간 뛴 로하스는 올해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0타수 192안타) 47홈런 135타점 OPS 1.097로 활약하며 타격 4관왕(홈런, 타점, 득점, 장타율)과 리그 MVP를 석권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로하스는 원소속팀 KT는 물론 일본 요미우리, 한신과 메이저리그 다수 구단의 러브콜을 받았다. 치열한 영입전 끝에 한신이 2년 최대 600만 달러(보장 500만, 옵션 100만)를 제안하며 최종 승자가 됐다.
오치아이 감독은 “로하스의 특징은 스위치타자라는 점이다. 다만 왼쪽 타석에서 더 무섭고 장타력도 좋다. 지난해 1군 투수코치로 있을 때는 로하스를 상대로 가능하면 좌완투수를 투입했다. 우타석에서도 장타력이 있긴 하지만 단타가 많이 나왔다”고 설명했다.
“로하스는 좌·우타석 모두 몸쪽 공에 강하다”고 말한 오치아이 감독은 “그렇지만 한국보다 일본투수가 실투를 적게 던지기 때문에 몸쪽으로 어려운 공을 던졌을 때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또 한국은 체인지업을 던지는 투수가 많은 반면 일본은 포크볼이 대세다. 타이밍이 어긋나도 컨택을 해내는 능력이 있는 로하스가 어떻게 적응할지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한신은 지난해 겨울에도 2019시즌 KBO리그 타점왕을 차지한 제리 샌즈를 영입했다. 샌즈는 올해 110경기 타율 2할5푼7리(377타수 97안타) 19홈런 64타점 OPS 0.814을 기록하며 괜찮은 시즌을 보냈다.
오치아이 감독은 “로하스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하자면 샌즈보다 구멍이 적은 선수다. KT가 올해 2위를 할 수 있었던 것은 로하스 덕분이다. 한국에서 가장 뛰어난 타자였다. 로하스가 일본에서 통하지 않는다면 현재 한국에 있는 타자중에서 일본에서도 통할 타자는 없다”라며 로하스의 기량을 높게 평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