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스, 또 우승? 그럼 다르빗슈 트레이드 해” MLB.com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20.12.10 17: 02

시카고 컵스가 이번 오프시즌 대대적으로 선수 판매에 나선 가운데 에이스 다르빗슈 유(34)도 트레이드를 해야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10일(한국시간) “이번 겨울 컵스가 FA까지 1년이 남은 3루수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비롯해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스, 1루수 앤서니 리조를 트레이드 할 것이라는 트레이드 루머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하지만 컵스가 정말로 지속적인 월드시리즈 우승 경쟁팀이 되고 싶다면 3년 5900만 달러 계약이 남은 다르빗슈 유를 트레이드 해야한다”고 전했다. 
다르빗슈는 올해 12경기(76이닝) 8승 3패 평균자책점 2.01을 기록하며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최근 활약을 보면 다르빗슈의 잔여계약은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 

[사진] 시카고 컵스 다르빗슈 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하지만 MLB.com은 “제드 호이어 야구운영부문 사장에게 쉬운 결정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컵스가 다르빗슈 트레이드를 고려해야하는 이유가 있다”라며 4가지 이유를 들었다.
첫 번째 이유는 다르빗슈를 활용해 리빌딩에 핵심적인 선수들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다. 컵스는 현재 브라이언트를 트레이드 하고 그 자리를 저렴한 단기계약 선수로 채울 계획인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다음 시즌에는 바에스, 리조, 다르빗슈, 윌슨 콘트레라스, 카일 핸드릭스, 이안 햅 등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은 로스터로 시즌을 치를 수 있다. 하지만 결국 2021년 이후 컵스가 직면할 문제는 해결할 수 없다. 
MLB.com은 “컵스가 2021시즌 이후 FA로 풀리는 선수 중 한 명 이상을 잡더라도 이적시장에서 LA 다저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등과 경쟁하는 것은 힘든 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현재 컵스의 유망주 팜은 그리 좋지 않다. MLB 파이프라인 기준 컵스의 팜 랭킹은 26위에 불과하다”면서 “수요가 많은 특급선발인 다르빗슈를 트레이드하면 리빌딩에 필요한 핵심 자원들을 데려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번 오프시즌에는 특히 더 선발투수의 가치가 높다. FA 시장에는 트레버 바우어를 제외하면 확실한 에이스로 볼 수 있는 투수가 없고 트레이드 시장에서는 랜스 린이 시카고 화이트삭스로 트레이드 되면서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 레이스)와 소니 그레이(신시내티 레즈) 정도만 남은 상황이다. 이런 환경에서 다르빗슈의 트레이드 가치는 더욱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MLB.com은 이밖에 다른 이유들로 ‘다르빗슈의 나이와 부상 경력’, ‘페이롤 유동성 확보’를 들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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