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반도프스키 있는 한 홀란드 영입 NO" 뮌헨 회장 일축...2년 후가 진짜 기회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12.10 15: 07

엘링 홀란드(20, 도르트문트)가 장기적으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2, 바이에른 뮌헨)의 대체자가 될 수 있을까. 일단 뮌헨의 회장은 영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칼 하인츠 루메니게 뮌헨 회장이 홀란드 영입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루메니게는 이탈리아 ‘투토스포르트’와 인터뷰에서 “레반도프스키가 있는 한 홀란드를 영입할 일은 없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시즌 레드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에서 빛을 본 홀란드는 올해 1월 2000만 유로(약 265억 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도르트문트에 둥지를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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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드는 빅리그 적응기도 없이 곧 바로 득점 기계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홀란드는 이적 직후부터 시즌 종료까지 분데리가에서만 13골 3도움을 기록했다. 잘츠부르크서 뛴 전반기까지 포함하면 2019-2020시즌 모든 대회에서 44골 10도움을 적립했다. 
2020-2021시즌 개막 후에도 홀란드의 발은 뜨겁다. 이번 시즌 리그에서 10골 2도움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도 4경기에서 6골을 넣는 괴력을 뽐내고 있다. 최근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 중이지만 홀란드의 활약을 의심하는 이는 드물다. 
그 때문에 뮌헨 역시 홀란드를 노린다는 소문이 돌았다. 독일 매체 ‘빌트’는 뮌헨이 홀란드를 레반도프스키의 대체자로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뮌헨은 급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레반도프스키가 여전히 건재하기 때문이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47경기에 나서 55골 10도움을 기록하며 뮌헨의 트레블을 이끌었다. 32세의 나이에도 기량이 하락하지 않고 오히려 골 감각이 무르익고 있다. 
이번 시즌에도 레반도프스키의 득점 행진을 진행 중이다. 리그에서 13골, 챔피언스리그에서도 4골을 터뜨렸다. 루메니게 회장 역시 레반도프스키가 뮌헨에 있는 한 홀란드를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 밝혔다. 
그럼에도 루메니게 회장은 홀란드에 대한 관심을 완전히 거두진 않을 모양이다. “홀란드는 짐승 같은 선수다. 굉장히 많은 골을 넣었고, 골든 보이를 수상할 자격이 있다”라며 선수를 극찬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홀란드는 여전히 뮌헨의 영입 타깃이다. 레반도프스키의 계약 기간은 오는 2023년 끝이 난다. 3년 후 레반도프스키의 나이는 35세가 된다. 아무 몸 관리를 철저히 한다고 해도 기량이 하락세에 접어들 수밖에 없다. 철저한 자기관리로 유명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 역시 점점 정점에서 내려오고 있다. 
홀란드의 계약 조항 역시 뮌헨과 레반도프스키의 상황과 딱 들어맞는다. 여러 매체에 따르면 홀란드의 이적허용조항(바이아웃)은 오는 2022년 발동된다. 바이아웃 규모는 7500만 유로(986억 원)로 홀란드의 활약과 잠재성을 고려하면 오히려 저렴한 수준이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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