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책임감이 많이 생기네요."
두산베어스가 10일 "내야수 허경민(30)과 FA 계약을 마쳤다. 7년 장기 계약이다. 계약기간 4년에 계약금 25억원, 연봉 40억원 등 총액 65억원이다. 또 4년 계약이 끝난 뒤에는 3년 20억원의 선수 옵션 조항이 있다.
사실 상 베어스 원클럽맨을 선언한 셈. 허경민은 보도자료를 통해서 "프로 입단 후 베어스 일원으로 자부심을 느끼며 경기를 뛰었다. 영광스러운 계약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드린다"며 "마냥 기쁘기보다는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 매 경기 내 자신을 채찍질하며 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두산 베어스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20/12/10/202012101633772287_5fd1d3c92a46b.jpeg)
계약 발표 직후 허경민은 "장기 계약은 선수들에게 많지 않은 제시인데, 이야기가 나오고 감동을 받았다"라며 "그만큼 나를 믿어준다고 생각한다. 정말 기쁘기도 기쁘지만, 이제 내 자신에게 채찍질을 해야하는 7년인 거 같다. 내가 잘해야 앞으로도 장기 계약하는 선수가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두산은 허경민을 대체 불가 자원으로 평가하고 일찌감치 최우선 협상 선수로 잔류에 많은 공을 들였다. 그만큼 허경민이 그라운드 내외적으로 가지고 있는 가치가 뛰어났다는 생각이었다.
앞으로 후배들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허경민은 "계약을 떠나서 팀에서 나에게 그만큼 믿음을 준 것에 대해 많은 책임도 느낀다. 이제 내 나이도 그렇고 그런 위치가 있다"라며 "나 혼자 무엇을 한다기보다는 (오)재원이 형, (김)재호 형과 같은 좋은 형들도 있으니 함께 좋은 모습을 보여 팀에 좋은 문화가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bellstop@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