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리그는 좁다’ 1순위 신인 차민석, 프로데뷔전에서 27점 12R…삼성 승리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0.12.10 17: 36

1순위 신인 차민석(18, 삼성)에게 D리그는 좁았다. 
서울 삼성은 10일 오후 이천 LG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2020 D리그 1차리그’에서 인천 전자랜드를 86-77로 이겼다. 삼성은 2승 2패가 됐고, 전자랜드는 4연패를 당했다. 차민석은 팀내최다 27점을 넣으며 삼성을 승리로 이끌었다. 
1순위 신인 차민석의 프로데뷔전으로 관심을 모았다. 제물포고 졸업예정자인 차민석은 프로농구 최초로 고졸선수로서 전체 1순위의 영광을 안았다. 2미터 신장에 운동능력까지 갖춘 차민석이 D리그서 얼마나 가능성을 보여줄지 관심사였다. 

이상민 삼성 감독은 “코로나 사태로 올해 고교대회가 제대로 열리지 않았다. 차민석은 D리그에서 몸을 좀 더 끌어올린 뒤 1군에 데뷔할 것”이라 공언했다. 
차민석의 실력은 당장 D리그에서도 최고수준이었다. 좋은 신장과 높이를 이용한 차민석은 1쿼터에만 10점을 올리며 삼성의 29-14 리드를 이끌었다. 양재혁, 민성주, 박찬호 등이 있는 전자랜드 골밑은 차민석에게 위협이 되지 못했다. 
차민석은 3쿼터에도 단독속공을 성공시키는 등 신장에 비해 기동력과 스피드가 괜찮았다. 슈팅도 준수한 편이었다. 차민석은 3쿼터 수비 과정에서 상대선수와 충돌 후 가슴에 고통을 호소했다. 잠시 벤치로 물러난 차민석은 계속 경기를 치렀다. 
이날 차민석은 팀내최다 27점, 12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으로 맹활약했다. 지난 시즌 3순위 신인 김진영(12점)보다도 나은 활약이었다. 프로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친 차민석은 1군 데뷔를 앞두고 시험을 통과했다. 
차민석과 함께 훈련을 한 선배 이관희는 “차민석이 힘이 정말 좋다. D리그서 2-3경기만 뛰고 오면 1군에서 곧바로 5-10분은 문제 없을 것”이라 내다봤다. 
물론 외국선수가 골밑에 버틴 1군 무대는 D리그와 다르지만, 차민석은 1군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한 기량을 선보였다. 이상민 감독의 지적처럼 그의 몸이 100%는 아니지만, 당장 1군에 가도 충분히 팀에 도움이 될 만한 수준이었다.
신인선수는 출장가능 경기의 절반 이상을 소화해야 해당시즌 신인상 수상자격이 주어진다. 차민석이 D리그서 담금질을 한 뒤 1군에 데뷔해도 충분히 신인상에 도전할 기회가 있다. 다만 삼성은 장기적으로 보고 차민석을 선발한만큼 서두르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차민석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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