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창록(26, 영암군민속씨름단)이 한라급 3연패를 달성했다.
오창록은 10일 전라북도 정읍시 정읍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한라장사(105kg 이하) 결정전(5전 3선승제)에서 박정진(경기 광주시청)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며 한라급 정상에 올랐다.
키 187km에 105kg의 건장한 체격 조건을 갖췄고 힘과 기술을 겸비한 오창록이 또 다시 장사에 등극하며 ‘한라급은 오창록’이란 수식어가 어색하지 않을 만큼의 기량과 성장세를 보여줬다.

오창록은 이번 우승으로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한라급 3연패를 달성했고, 생애 6번째(2018 천하장사, 2019 창녕, 2019 천하장사, 2020 단오, 2020 평창(4차), 2020 천하장사) 한라장사 타이틀을 차지했다.
이번 한라급 8강전은 1명을 제외한 7명이 장사 출신이어서 별들의 전쟁이라고 해도 무방해 보였다. 누가 우승을 하든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 중에서도 오창록이 속한 조는 4명 모두 장사 출신으로 속칭 죽음의 조였다.
오창록은 이 ‘죽음의 조’에서 아랑곳하지 않고 8강에서 베테랑 이승욱(정읍시청)을, 4강에서는 이효진(제주특별자치도청)을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박정진을 만난 결승전은 그야말로 오창록의 독무대였다. 뚜렷한 기량 향상을 엿볼 수 있는 경기였다. 첫째 판, 오창록이 노련하게 경기운영을 하다 ‘들배지기’를 가볍게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둘째 판에서는 오창록이 밭다리에 이은 돌림배지기를 매끄럽게 연결시키며 승리했다. 기세를 몰아 오창록은 밀어치기로 박정진을 쓰러뜨리며 3-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 ‘위더스제약 2020 천하장사 씨름대축제’ 한라장사(1050kg이하) 경기결과
한라장사 오창록(영암군민속씨름단)
2위 박정진(경기광주시청)
3위 이효진(제주특별자치도청)
4위 손충희(울산동구청)
5위 우형원(용인백옥쌀)
6위 박병훈(영암군민속씨름단)
7위 이승욱(정읍시청)
8위 강규식(양평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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