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연속 협상’ SK-최주환, 속전속결로 도장 찍을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0.12.11 08: 17

 올 겨울 FA 시장에서 타 팀 이적이 성사된다면 최주환(32)이 될 가능성이 높다. SK 와이번스가 최주환 측과의 이틀 연속 협상에서 계약에 성공할까.
한국시리즈가 끝난 후 16명이 FA 신청을 했고, 김성현(33)이 SK와 2+1년 최대 11억원에 계약하며 ‘1호 계약자’가 됐다. 김용의(35)는 LG와 1년 2억원에 계약하며 소중한 FA 권리를 행사했다. 10일에는 허경민이 두산과 4+3년 총 85억원의 대박 계약에 성공했다. 
SK는 일찌감치 목표로 삼았던 최주환과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갔다. 지난 주 첫 만남에 이어 SK와 최주환 에이전트는 10일 두 번째 협상 테이블에서 만났다. 

류선규 SK 단장은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다. 협상이 길어지면서 너무 배고파서 다음 날 계속하기로 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11일에 다시 만난다. 이날 에이전트와의 미팅은 오후 7시가 가까울 무렵 끝났다. 3시간 넘게 마라톤 협상이었다. 
SK가 최주환 측에 구체적인 금액을 제시했고, 긴 시간 이야기를 주고 받았음에도 다음날 계속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다는 점에서 3번째 협상에선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SK는 내야 키스톤 자리 보강을 원하며, 장타력을 갖춘 OPS 높은 타자를 우선적으로 꼽았다. 최주환은 홈런 20개는 때릴 수 있는 거포 2루수다. 타자 친화적인 SK 홈구장과도 궁합이 잘 맞는다. 두산에서 오재원과 번갈아 2루수로 출장한 최주환은 2루수 붙박이 주전을 원하고, SK는 최주환의 뜻을 100% 수용할 수 있다. 구단과 선수가 모두 윈윈 할 수 있다. 
변수는 제3의 구단에서 베팅 참전이다. 두산은 2루 대체 자원이 있어 최주환에게 그렇게 적극적이진 않아 보인다. 허경민을 붙잡은 두산은 오재일, 정수빈, 이용찬, 김재호, 유희관과도 협상을 계속해야 한다. 
SK 외에도 타 구단이 최주환에게 적극적인 오퍼를 제시하며 협상을 원한다면, 최주환의 계약 소식은 조금 더 걸릴 수 있다. SK가 더 확실한 베팅으로 최주환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11일 협상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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